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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경화

IPA (이소프로필 알코올)

레진 세척의 기본 용제 — 잘 쓰면 싸고, 잘못 다루면 위험한 소모품

IPA(이소프로필 알코올)는 레진 출력물 표면의 미경화 레진을 녹여 씻어내는 용제입니다. 레진 후처리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사실상 기본값으로 통합니다. 다만 두 가지를 분명히 알고 시작해야 합니다. 첫째, IPA는 인화성입니다. 인화점이 상온보다 낮아 실온에서도 불붙을 수 있는 증기를 냅니다 — 히터·담배·정전기 스파크 근처에서 다루면 안 됩니다. 둘째, 휘발성 유기용제(VOC)라 밀폐된 방에서 오래 들이마시면 두통·현기증이 옵니다. 여기에 '씻어내는 대상'인 미경화 레진 자체가 피부 감작성 물질이라, IPA에 녹아든 레진 용액은 맨손으로 만질 것이 못 됩니다. 겁줄 이야기가 아니라 지켜야 할 조건입니다 — 뚜껑 닫고, 환기하고, 니트릴 장갑을 끼면 됩니다.

이걸 사는 경우

  • 레진 출력물의 표준 세척 — 대부분의 레진이 IPA 세척을 전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 노즐·플레이트·FEP 주변에 튄 레진, 작업대 오염을 닦아낼 때
  • 물세척 레진을 쓰더라도 마무리 헹굼용으로 소량 두면 유용할 때
  • 세척통·초음파·워시앤큐어 어느 방식이든 채워 넣을 액체가 필요할 때

안 사도 되는 경우

  • 환기가 전혀 안 되는 밀폐 방 — 그런 환경이라면 물세척 레진 쪽을 먼저 검토하세요
  • 근처에 화기·전열기가 있거나, 통을 가열해서 쓸 생각인 경우 — 인화 위험이라 하면 안 됩니다
  • 저농도 소독용 알코올을 아껴 쓰려는 경우 — 물이 많이 섞여 있어 세척력이 떨어지고 건조가 늦어집니다
  • 얇고 섬세한 부품을 오래 담가 두려는 경우 — 30분씩 방치하면 표면이 물러지고 허옇게 뜹니다

고를 때 보는 것

99% (무수) vs 90% 이하
레진 세척에는 99%대 고농도를 기본으로 봅니다. 물 함량이 적어 레진을 잘 녹이고 증발도 빨라 얼룩이 덜 남습니다. 70~90% 저농도는 섞인 물 때문에 세척력이 떨어지고 마르는 데 오래 걸리며, 물기가 남은 채 경화하면 표면이 뿌옇게 뜨기 쉽습니다. 다만 고농도일수록 증기도 잘 나므로 환기 조건은 더 중요해집니다.
대용량 통 vs 소분해서 2단 세척
같은 양이라도 어떻게 쓰느냐가 수명을 가릅니다. 큰 통 하나에 계속 담그면 금세 레진 범벅이 되어 '더러운 알코올로 헹구는' 상태가 됩니다. 1차(이미 더러워진 통에서 대충 헹굼) → 2차(깨끗한 통에서 마무리)로 나누면 깨끗한 쪽의 수명이 크게 늘어납니다. 2차가 탁해지면 1차로 강등하고, 새 알코올을 2차에 채우는 식으로 돌립니다.
IPA vs 물세척(워셔블) 레진
물세척 레진은 수돗물로 씻어낼 수 있어 인화성·냄새 문제를 크게 줄입니다. 대신 폐수 문제가 생깁니다 — 레진이 녹아든 물은 하수구에 그냥 버리면 안 됩니다. 또 물세척 계열은 강도·수분 민감도 면에서 일반 레진과 성격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많아, 최종 용도(전시용/기능부품)에 따라 선택이 갈립니다. 방 환기가 최대 약점이면 유력한 대안입니다.
대체 용제
에탄올이나 전용 세척액을 쓰기도 합니다. 대체로 IPA보다 비싸거나 세척력·건조 속도에서 손해를 보는 대신, 냄새나 구입 편의에서 이득을 봅니다. 어떤 것을 쓰든 '인화성 용제'라는 전제는 대개 그대로이므로 화기·환기 원칙은 동일하게 적용하세요.
재사용과 폐기
탁해진 IPA는 바로 버리는 게 아니라 밀폐해 며칠 두면 레진 성분이 가라앉습니다. 위의 맑은 액을 따라내 재사용하고, 바닥의 침전물은 햇빛이나 UV에 노출해 완전히 굳힌 뒤 고형 폐기물로 처리합니다. 레진이 섞인 액체를 하수구·변기에 붓는 건 하면 안 됩니다.

이게 해결하는 문제

뭐랑 같이 쓰나

자주 묻는 질문

IPA 몇 % 짜리를 사야 하나요? 소독용 알코올로 되나요?

레진 세척은 99%대 고농도를 기본으로 봅니다. 소독용(70~83%)은 물 비중이 커서 레진을 덜 녹이고, 잘 마르지 않아 표면에 물 얼룩이 남기 쉽습니다. 급할 때 임시로 쓸 수는 있지만, 계속 쓸 거라면 고농도를 두고 2단 세척으로 아껴 쓰는 편이 결국 이득입니다.

쓰고 난 IPA는 어떻게 버리나요? 하수구에 부어도 되나요?

안 됩니다. 레진이 녹아 있는 액체는 하수구·변기·땅에 버리면 안 됩니다. 밀폐해 며칠 세워 두면 레진이 가라앉는데, 맑은 위층은 따라내 재사용하고 바닥 침전물은 햇빛이나 UV에 충분히 노출해 완전히 굳힌 다음 고형 폐기물로 내놓습니다. 폐액이 많다면 거주 지역의 폐기물 처리 기준을 확인하세요.

IPA 냄새가 심한데 위험한가요?

냄새 자체가 곧 중독은 아니지만, 신호로 받아들이는 게 맞습니다. IPA는 휘발성 유기용제라 밀폐 공간에서 오래 들이마시면 두통·현기증이 옵니다. 더 중요한 건 인화성입니다 — 증기가 고인 방에서 불꽃·스파크가 튀면 위험합니다. 창문을 열고, 통은 닫아 두고, 전열기 근처에서 다루지 마세요.

물세척 레진을 쓰면 IPA가 아예 필요 없나요?

세척 자체는 물로 됩니다. 다만 IPA가 완전히 필요 없어지진 않습니다 — 튄 레진을 닦거나 플레이트·공구를 정리할 때 여전히 쓰입니다. 그리고 물세척이 편해 보이지만 폐수 문제는 남습니다. 레진이 섞인 물은 그대로 버릴 수 없고, 굳혀서 걸러낸 뒤 처리해야 합니다.

위 내용은 일반적인 선택 기준이지 뽑로그가 실측한 값이 아닙니다. 내 기종·내 소재에서 실제로 통한 값은 검증 셋팅값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