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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경화

워시앤큐어 (세척·경화기)

레진 후처리를 통 하나로 끝내는 물건 —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공정이 안 무너진다

레진 프린터에서 갓 나온 출력물은 완성품이 아닙니다. 표면과 구멍마다 미경화 레진이 묻어 있고, 이걸 알코올로 씻어낸 뒤 자외선으로 굳혀야 비로소 만질 수 있는 물건이 됩니다. 워시앤큐어는 이 두 단계(세척통 + UV 경화 턴테이블)를 한 기기에 묶은 장비입니다. 통·붓·램프를 따로 갖춰도 결과는 나오지만, 실제로 갈리는 건 '매번 같은 조건으로 반복할 수 있는가'입니다. 손세척은 오늘 3분, 내일 30초가 되기 쉽고 그때부터 표면 품질이 흔들립니다. 또 하나 무시 못 할 이유는 밀폐입니다. 뚜껑 있는 통 안에서 세척하면 IPA 증기와 레진 냄새가 방에 덜 퍼집니다 — 이건 편의가 아니라 안전 항목입니다. 미경화 레진은 피부 감작성 물질이고(반복 접촉하면 어느 날 갑자기 알레르기가 옵니다), IPA는 실온에서도 인화성 증기를 냅니다.

이걸 사는 경우

  • 레진 출력을 주 1회 이상 꾸준히 하는 경우 — 후처리 반복성이 품질을 결정합니다
  • 작업 공간이 거실·방이라 냄새와 증기를 통 안에 가두고 싶은 경우
  • 미니어처처럼 좁은 틈·구멍이 많은 모델을 자주 뽑는 경우 (교반 세척이 손붓보다 고릅니다)
  • 세척 통과 UV 램프를 따로 사서 자리를 두 곳 차지하기 싫은 경우

안 사도 되는 경우

  • FDM만 쓰는 경우 — 세척·경화 공정 자체가 없습니다. 이 카테고리는 통째로 무관합니다
  • 레진을 한두 번 찍어보고 말 생각인 경우 — 뚜껑 있는 통 + 알코올 + 햇빛/저가 UV 램프로 충분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
  • 프린터 빌드 플레이트가 세척통에 안 들어가는 경우 — 기기 용량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플레이트째 담그지 못하면 편의의 절반이 사라집니다
  • '세척기만 있으면 서포트 자국까지 사라진다'고 기대하는 경우 — 그건 후처리(니퍼·사포)의 몫입니다

고를 때 보는 것

일체형 (세척 + 경화 한 몸)
통 하나로 두 공정을 다 합니다. 자리를 덜 먹고 동선이 짧아 결국 '귀찮아서 안 하는' 일이 줄어듭니다. 단점은 명확합니다 — 세척 중엔 경화를 못 하고(순차 작업), 하나가 고장 나면 둘 다 멈추며, 세척통 용량이 곧 경화 가능 크기가 됩니다.
세척통 + UV 램프 따로
세척과 경화를 동시에 돌릴 수 있고, 큰 모델은 램프만 큰 걸로 바꾸는 식의 확장이 됩니다. 고장도 각각 대응합니다. 대신 자리를 두 곳 먹고, 통을 열어 옮기는 과정에서 냄새·방울이 더 퍼집니다. 출력량이 많거나 대형 모델을 다루면 이쪽이 유리한 편입니다.
용량 — 플레이트가 들어가는가
고를 때 첫 번째로 볼 숫자입니다. 내 프린터의 빌드 플레이트를 통째로 넣을 수 있으면 '플레이트째 담가 1차 세척'이 가능해 손이 레진에 닿을 일이 크게 줄어듭니다. 안 들어가면 모델을 하나씩 떼어 바구니에 옮겨야 합니다. 프린터를 나중에 큰 걸로 바꿀 생각이라면 그것까지 감안하세요.
세척 방식 — 자석 임펠러 교반 vs 바스켓 회전
임펠러가 알코올 자체를 휘저어 흐름을 만드는 방식과, 모델이 담긴 바구니를 통째로 돌리는 방식이 있습니다. 교반식은 통 안 어디에 둬도 고르게 씻기고, 회전식은 좁은 틈에 흐름을 밀어 넣는 데 유리한 편입니다. 어느 쪽이든 완전히 막힌 중공(빈 속) 구조는 못 씻습니다 — 그건 모델링 단계에서 배출구를 뚫어야 합니다.
경화부 — 회전판과 반사 내벽
턴테이블이 돌지 않으면 빛이 닿는 면만 굳고 뒷면은 덜 굳습니다. 내벽이 반사재로 처리돼 있으면 그늘이 줄어 뒤집는 횟수가 줍니다. 회전판이 없는 기기라면 중간에 한두 번 뒤집어 준다는 전제로 봐야 합니다.
밀폐 — 뚜껑과 냄새
세척 중 뚜껑이 제대로 닫히는지, 경화 중 UV가 밖으로 새지 않는지를 봅니다. IPA 증기는 인화성이고 냄새가 강합니다. 뚜껑이 헐렁하면 통을 산 이유의 절반이 날아갑니다. UV 차폐가 부실하면 작업 내내 눈이 자외선에 노출됩니다.

이게 해결하는 문제

뭐랑 같이 쓰나

자주 묻는 질문

워시앤큐어 꼭 사야 하나요? 없으면 안 되나요?

없어도 됩니다. 뚜껑 있는 밀폐 용기 두 개(1차·2차 세척)와 알코올, 그리고 UV 램프나 햇빛만으로도 같은 공정을 돌릴 수 있습니다. 기기가 사주는 건 결과가 아니라 '매번 같은 조건'과 '밀폐'입니다. 레진을 계속 뽑을 생각이라면 손세척이 슬금슬금 대충해지는 시점이 오고, 그때부터 값을 합니다.

레진 세척은 몇 분이나 돌려야 하나요?

레진·모델·알코올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5분을 시작점으로 잡습니다. 짧으면 잔여 레진이 남아 표면이 끈적이고, 길면(특히 10분을 넘기며) 알코올이 스며들어 얇은 부위가 물러지거나 허옇게 뜹니다. 더러워진 알코올로 오래 돌리는 것보다, 깨끗한 알코올로 짧게 두 번(1차 헹굼 → 2차 마무리) 돌리는 쪽이 대체로 낫습니다.

경화는 얼마나 하나요? 오래 할수록 좋은가요?

아닙니다. 회전 경화 기준으로 소형 모델은 2~6분 정도를 시작점으로 두고, 두껍거나 큰 모델은 더 잡습니다. 과경화하면 레진이 취성화되어 얇은 부위가 툭 부러지고, 색이 누렇게 변하며, 수축으로 미세 균열이 생기기도 합니다. '표면이 안 끈적일 만큼'이 기준이지 '오래'가 기준이 아닙니다.

세척하고 바로 경화하면 되나요?

물기(알코올)를 충분히 말린 뒤 경화하세요. 표면에 알코올이 남은 채로 UV를 쬐면 얼룩이 지고, 알코올에 섞여 있던 미세 레진이 그 자리에서 굳어 하얗게 남습니다. 압축공기나 부드러운 바람으로 날린 뒤, 겉이 마른 것을 확인하고 넣는 게 순서입니다.

위 내용은 일반적인 선택 기준이지 뽑로그가 실측한 값이 아닙니다. 내 기종·내 소재에서 실제로 통한 값은 검증 셋팅값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