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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료·후처리

프라이머 서페이서

도색의 성패는 색이 아니라 그 밑에 깔린 하지에서 갈린다

프라이머는 도료가 소재에 물리도록 잡아주는 하지입니다. 서페이서는 거기에 '메우는' 성질을 더한 것으로, 고형분이 섞여 있어 미세한 스크래치와 흠집을 채워줍니다. 3D 출력물처럼 표면에 사포 자국과 얕은 결이 남기 쉬운 대상에는 서페이서 쪽이 실용적입니다. 하지를 생략하면 세 가지가 한꺼번에 나빠집니다. 도막이 긁힘에 쉽게 벗겨지고, 밝은 색·채도 높은 색이 밑색에 먹혀 아무리 덧칠해도 발색이 안 나며, 표면 결함을 도색 다 끝난 뒤에야 발견하게 됩니다. 반대로 서페이서를 얇게 한 번 얹으면 모델이 단색이 되면서 그동안 안 보이던 상처가 전부 드러납니다 — 이게 서페이서의 숨은 본질입니다. 하지는 '색을 예쁘게 하는 단계'가 아니라 '결함을 검사하는 단계'입니다. 그리고 스프레이 캔은 유기용제를 공기 중에 뿌리는 물건이라, 환기와 마스크가 사용 조건에 포함됩니다.

이걸 사는 경우

  • 도색을 할 계획이면 사실상 전제 조건입니다 — 밀착과 발색이 여기서 결정됩니다
  • 사포질을 끝낸 뒤 남은 흠집을 확인하고 싶을 때 (단색으로 덮이면 결함이 드러납니다)
  • 밝은 색·형광색처럼 은폐력이 약한 색을 올릴 때 (밑색이 비치는 걸 막아줍니다)
  • 레진·PLA·PETG처럼 서로 다른 소재를 섞어 쓴 모델의 표면 조건을 하나로 통일할 때

안 사도 되는 경우

  • 환기를 확보할 수 없는 실내 — 이건 취향이 아니라 안전 문제입니다. 창문 하나로는 부족합니다
  • 표면 정리를 안 한 상태 — 서페이서가 메우는 건 미세 흠집이지 레이어 라인이 아닙니다. 두껍게 뿌려 덮으려 하면 디테일만 묻힙니다
  • 디테일이 아주 촘촘한 미니어처에 두껍게 뿌리려 할 때 — 조각면이 뭉개집니다
  • 습도가 높은 날 야외 도장 — 도막이 하얗게 뜨는(백화) 현상이 잘 생깁니다

고를 때 보는 것

프라이머 vs 서페이서
프라이머의 목적은 밀착입니다. 소재와 도료 사이에서 접착층 역할을 합니다. 서페이서는 여기에 고형분을 더해 미세한 흠집을 메우는 성질까지 갖습니다. 3D 출력물은 사포 자국과 얕은 결이 남기 마련이라 대개 서페이서가 실용적입니다. 다만 메우는 성질은 곧 두께라서, 디테일이 촘촘한 모델엔 얇게 얹거나 입자가 고운 쪽을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회색 하지 (기본값)
가장 중립적입니다. 위에 올릴 색을 크게 왜곡하지 않고, 무엇보다 표면 결함이 가장 잘 보입니다. 어느 쪽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면 회색이 안전한 답입니다.
검정 하지
그늘진 곳이 자연스럽게 어두워져 음영이 깔린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위에서 빛을 받는 면에만 밝은 색을 얹는 방식과 궁합이 좋습니다. 대가는 발색입니다 — 위에 올린 색이 어둡고 채도가 낮게 나와, 밝은 색은 여러 번 올려야 겨우 뜹니다.
흰색 하지
발색이 가장 밝고 선명합니다. 노랑·빨강·형광처럼 은폐력이 약한 색은 흰 하지가 아니면 제 색이 안 나옵니다. 단점은 두 가지입니다. 표면 결함이 잘 안 보이고, 음영이 없어 전체적으로 밋밋하게 시작합니다.
스프레이 캔 vs 에어브러시
캔은 준비 없이 바로 뿌릴 수 있는 게 전부이자 최대 장점입니다. 대신 분사량 조절이 안 되고, 낭비가 많고, 기온·습도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추우면 입자가 거칠어지고, 습하면 하얗게 뜹니다). 에어브러시는 농도와 분사량을 조절할 수 있어 얇게 여러 번 올리기 좋지만 희석·세척·장비가 따라옵니다. 캔으로 시작해 한계를 느낀 뒤 넘어가는 순서가 자연스럽습니다.
뿌리는 법 — 시작점
대략 20~30cm 거리에서, 한 번에 덮으려 하지 말고 얇게 여러 번 나눠 올리는 게 정석입니다. 가까이서 오래 뿌리면 흘러내리고, 너무 멀면 도료가 공중에서 말라 표면이 까슬까슬해집니다. 각 층 사이에는 표면이 마를 시간을 주고, 완전히 굳기까지는 그보다 훨씬 오래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 다음 공정을 잡으세요. 정확한 시간은 제품과 그날 온습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안전 (선택 사항이 아님)
용제형 스프레이는 유기용제(VOC)를 미세한 안개 형태로 공기 중에 날립니다. 좁은 실내에서 환기 없이 뿌리면 그 공기를 그대로 마시게 됩니다. 야외나 환기가 확실한 공간에서, 유기가스용 방독 마스크를 쓰고 작업하세요. 먼지를 거르는 방진 마스크로는 용제 증기를 막지 못합니다 — 이 둘은 다른 물건입니다.

이게 해결하는 문제

뭐랑 같이 쓰나

자주 묻는 질문

프라이머랑 서페이서는 뭐가 다른가요?

프라이머는 도료가 소재에 잘 붙게 하는 하지(밀착층)이고, 서페이서는 거기에 고형분을 더해 미세한 흠집까지 메워주는 물건입니다. 3D 출력물은 사포 자국이나 얕은 결이 남기 쉬워 대개 서페이서가 실용적입니다. 다만 메우는 성질은 곧 두께라서, 디테일이 촘촘한 모델에 두껍게 얹으면 조각면이 묻힙니다.

회색·검정·흰색 서페이서 중 뭘 써야 하나요?

기본은 회색입니다. 색을 왜곡하지 않고 표면 결함이 가장 잘 보입니다. 음영을 깔고 시작하고 싶다면 검정이지만 위에 올리는 색이 어두워지고, 노랑·빨강·형광처럼 은폐력 약한 색을 선명하게 내려면 흰색이 유리한 대신 결함이 잘 안 보입니다. '어떤 색을 올릴 것인가'가 하지 색을 결정한다고 보면 됩니다.

프라이머 없이 바로 도색하면 안 되나요?

되긴 하지만 세 가지를 잃습니다. 도막이 긁힘에 쉽게 벗겨지고, 밝은 색이 밑색에 먹혀 발색이 안 나고, 표면 결함을 도색이 다 끝난 뒤에야 발견하게 됩니다. 특히 레진 출력물은 표면 상태에 따라 도료가 아예 안 물리기도 합니다. 하지는 색을 예쁘게 하는 단계가 아니라 결과를 결정하는 단계입니다.

스프레이 프라이머를 집 안에서 뿌려도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용제형 스프레이는 유기용제를 미세한 안개로 공기 중에 날려서, 좁은 실내에서 환기 없이 뿌리면 그 공기를 그대로 마시게 됩니다. 야외나 환기가 확실한 공간에서 유기가스용 방독 마스크를 쓰고 작업하세요. 먼지용 방진 마스크는 용제 증기를 거르지 못하니 다른 물건이라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위 내용은 일반적인 선택 기준이지 뽑로그가 실측한 값이 아닙니다. 내 기종·내 소재에서 실제로 통한 값은 검증 셋팅값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