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머 서페이서
도색의 성패는 색이 아니라 그 밑에 깔린 하지에서 갈린다
도색의 성패는 색이 아니라 그 밑에 깔린 하지에서 갈린다
프라이머는 도료가 소재에 물리도록 잡아주는 하지입니다. 서페이서는 거기에 '메우는' 성질을 더한 것으로, 고형분이 섞여 있어 미세한 스크래치와 흠집을 채워줍니다. 3D 출력물처럼 표면에 사포 자국과 얕은 결이 남기 쉬운 대상에는 서페이서 쪽이 실용적입니다. 하지를 생략하면 세 가지가 한꺼번에 나빠집니다. 도막이 긁힘에 쉽게 벗겨지고, 밝은 색·채도 높은 색이 밑색에 먹혀 아무리 덧칠해도 발색이 안 나며, 표면 결함을 도색 다 끝난 뒤에야 발견하게 됩니다. 반대로 서페이서를 얇게 한 번 얹으면 모델이 단색이 되면서 그동안 안 보이던 상처가 전부 드러납니다 — 이게 서페이서의 숨은 본질입니다. 하지는 '색을 예쁘게 하는 단계'가 아니라 '결함을 검사하는 단계'입니다. 그리고 스프레이 캔은 유기용제를 공기 중에 뿌리는 물건이라, 환기와 마스크가 사용 조건에 포함됩니다.
프라이머는 도료가 소재에 잘 붙게 하는 하지(밀착층)이고, 서페이서는 거기에 고형분을 더해 미세한 흠집까지 메워주는 물건입니다. 3D 출력물은 사포 자국이나 얕은 결이 남기 쉬워 대개 서페이서가 실용적입니다. 다만 메우는 성질은 곧 두께라서, 디테일이 촘촘한 모델에 두껍게 얹으면 조각면이 묻힙니다.
기본은 회색입니다. 색을 왜곡하지 않고 표면 결함이 가장 잘 보입니다. 음영을 깔고 시작하고 싶다면 검정이지만 위에 올리는 색이 어두워지고, 노랑·빨강·형광처럼 은폐력 약한 색을 선명하게 내려면 흰색이 유리한 대신 결함이 잘 안 보입니다. '어떤 색을 올릴 것인가'가 하지 색을 결정한다고 보면 됩니다.
되긴 하지만 세 가지를 잃습니다. 도막이 긁힘에 쉽게 벗겨지고, 밝은 색이 밑색에 먹혀 발색이 안 나고, 표면 결함을 도색이 다 끝난 뒤에야 발견하게 됩니다. 특히 레진 출력물은 표면 상태에 따라 도료가 아예 안 물리기도 합니다. 하지는 색을 예쁘게 하는 단계가 아니라 결과를 결정하는 단계입니다.
권하지 않습니다. 용제형 스프레이는 유기용제를 미세한 안개로 공기 중에 날려서, 좁은 실내에서 환기 없이 뿌리면 그 공기를 그대로 마시게 됩니다. 야외나 환기가 확실한 공간에서 유기가스용 방독 마스크를 쓰고 작업하세요. 먼지용 방진 마스크는 용제 증기를 거르지 못하니 다른 물건이라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