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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즐·부품

오토레벨링 센서

레벨링을 대신해 주는 게 아니라, 휘어 있는 베드를 소프트웨어로 보정해 주는 부품

오토레벨링 센서는 노즐 옆에 붙어서 베드 여러 지점의 높이를 대신 재 주는 장치입니다. 흔히 '레벨링을 자동으로 해 준다'고 이해하지만, 정확히는 베드가 얼마나 휘었는지 지도를 그려서 출력 중에 Z축을 실시간으로 밀고 당기는 물건입니다. 그래서 베드가 심하게 휜 저가형 프린터일수록 효과가 극적이고, 애초에 평평한 베드에서는 체감이 덜합니다. 요즘 나오는 완제품 프린터에는 대부분 어떤 형태로든 내장돼 있어서, 이 부품을 따로 고민하는 사람은 보통 구형 프린터를 쓰거나 기존 센서가 고장 난 경우입니다.

중요한 오해가 하나 있습니다. 센서를 달아도 Z 오프셋(노즐과 베드 사이의 첫 간격)은 여전히 사람이 잡아야 합니다. 센서는 '베드 표면이 여기 있다'까지만 알려주고, 노즐 끝을 그 표면에서 얼마나 띄울지는 별도의 값입니다. 오토레벨링을 달았는데 첫 레이어가 여전히 안 붙는다는 하소연의 대부분이 이 지점에서 나옵니다.

이걸 사는 경우

  • 베드가 눈에 띄게 휜 경우 — 가운데가 꺼졌거나 한쪽 모서리만 계속 안 붙는 프린터
  • 큰 판을 자주 뽑을 때 — 면적이 넓어질수록 베드 굴곡이 첫 레이어를 망칩니다
  • 유리·PEI 등 베드를 자주 바꿔 끼워 그때마다 레벨링을 다시 잡는 게 지겨울 때
  • 구형 프린터에 수동 레벨링 노브만 달려 있고, 출력할 때마다 종이 끼워 맞추는 게 반복될 때
  • 기존 내장 센서가 죽어서 프로빙 자체가 실패할 때 (교체 목적)

안 사도 되는 경우

  • 첫 레이어가 안 붙는 원인이 베드 오염일 때 — 지문·이형제는 센서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알코올로 닦는 게 먼저입니다
  • 베드가 이미 평평한데 '있으면 좋겠지'로 살 때 — 굴곡이 작으면 보정할 것도 없어 체감이 거의 없습니다
  • 펌웨어를 건드릴 자신이 전혀 없을 때 — 센서만 꽂는다고 동작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펌웨어에 센서 종류·오프셋을 등록해야 합니다
  • 프린터에 이미 내장 레벨링이 있고 정상 동작할 때 — 센서를 하나 더 다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고를 때 보는 것

오토레벨링 센서 vs 수동 레벨링
수동은 돈이 안 들고 고장 날 것도 없습니다. 베드가 평평하고 한번 잡아두면 유지되는 프린터라면 수동으로도 충분하고, 실제로 수동만 쓰면서 좋은 출력을 뽑는 사람도 많습니다. 대신 베드가 휘었다면 수동으로는 원리적으로 해결이 안 됩니다 — 노브 네 개로는 평면의 기울기만 맞출 수 있지, 가운데가 꺼진 곡면은 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센서의 진짜 값어치는 '편함'보다 이 곡면 보정에 있습니다.
접촉식 프로브 (핀이 내려와 베드를 찍는 방식)
베드 재질을 가리지 않는 게 최대 장점입니다. 유리든 PEI든 자석시트든 똑같이 잽니다. 대신 움직이는 부품이 있어 고장이 납니다 — 핀이 안 내려오거나, 내려왔다가 안 올라가거나, 커넥터가 헐거워져 프로빙 중 멈추는 사례가 흔합니다. 소모품에 가깝다고 보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유도형 (인덕티브) 프로브
금속을 감지하는 비접촉식이라 움직이는 부품이 없어 고장이 적습니다. 대신 금속 베드에서만 동작합니다 — 유리 베드를 얹는 순간 무용지물입니다. 또 온도가 오르면 감지 거리가 미세하게 변하는 경향이 있어, 베드를 예열한 상태에서 오프셋을 잡아야 합니다.
정전용량형 (커패시티브) 프로브
유리도 감지할 수 있다는 게 이론상 장점이지만, 실제로는 습도·온도·베드 재질에 따라 값이 흔들려 재현성이 떨어진다는 평이 많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우선순위에서 밀어둘 만합니다.
스트레인게이지 / 노즐 자체를 센서로 쓰는 방식
노즐이 베드를 직접 톡 눌러 높이를 재는 방식입니다. 별도 프로브가 없으니 X/Y 오프셋 오차 자체가 없고, 노즐 끝 기준으로 재니까 논리적으로 가장 정확합니다. 다만 보통 프린터에 통합 설계된 형태라 구형 프린터에 나중에 얹기는 어렵습니다. 신품 프린터를 고르는 중이라면 이 방식이 붙어 있는지 볼 만합니다.
정품 vs 호환품(클론)
호환품은 값이 훨씬 싸고 잘 되면 똑같이 잘 됩니다. 문제는 편차입니다 — 핀 동작이 뻑뻑하거나, 프로빙 반복 정밀도가 들쭉날쭉하거나, 배선 핀아웃이 문서와 다른 개체가 섞여 나옵니다. 이게 고약한 이유는 고장 났을 때 '센서가 불량인지 내 펌웨어 설정이 틀린 건지' 구분이 안 돼 며칠을 태운다는 데 있습니다. 트러블슈팅에 쓸 시간이 아깝다면 정품이, 어차피 만지작거리는 게 취미라면 호환품이 합리적입니다.
프로브 포인트 수 (3×3 vs 5×5 이상)
격자를 촘촘히 잴수록 굴곡을 잘 따라가지만 매 출력마다 프로빙 시간이 늘어납니다. 베드가 심하게 휘지 않았다면 3×3~4×4 정도가 시작점으로 무난하고, 큰 베드이거나 굴곡이 복잡할 때 점을 늘리는 순서가 편합니다.

이게 해결하는 문제

뭐랑 같이 쓰나

자주 묻는 질문

오토레벨링 달면 수동 레벨링 안 해도 되나요?

완전히 면제되지는 않습니다. 센서는 베드의 굴곡을 보정해 주지만, 베드 자체가 심하게 기울어져 있으면 Z축이 매 순간 크게 오르내려야 해서 보정 품질이 떨어집니다. 노브가 있는 프린터라면 눈대중으로라도 한 번 대충 수평을 맞춰 두고, 미세한 굴곡을 센서에 맡기는 게 일반적인 권장 순서입니다. 그리고 Z 오프셋은 어차피 사람이 잡아야 합니다.

오토레벨링 센서 달았는데 첫 레이어가 여전히 안 붙어요.

십중팔구 Z 오프셋입니다. 센서는 '베드 표면이 여기'까지만 알려주고, 노즐을 그 표면에서 얼마나 띄울지는 별개의 값이라 설치했다고 자동으로 맞춰지지 않습니다. 첫 레이어를 뽑으면서 값을 조금씩 내려 보고, 압출선이 살짝 눌려 옆선과 붙는 지점을 찾으세요. 그래도 안 되면 베드 오염(지문·이형제)이 남은 원인이라 알코올 청소가 먼저입니다.

정품이랑 호환품(클론) 차이가 실제로 큰가요?

잘 뽑힌 호환품은 정품과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잘 됩니다. 문제는 품질 편차라서, 뽑기가 나쁘면 프로빙 값이 들쭉날쭉하거나 핀이 안 올라오는 개체를 만납니다. 이때 진짜 손해는 부품값이 아니라 '센서 불량인지 내 설정 실수인지' 가리느라 태우는 며칠입니다. 문제 해결 자체를 즐기는 편이 아니라면 정품 쪽이 마음 편하고, 어차피 튜닝이 취미라면 호환품도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유리 베드를 쓰는데 어떤 센서를 골라야 하나요?

유도형(인덕티브)은 금속만 감지하므로 유리 베드 위에서는 동작하지 않습니다. 유리를 쓸 거라면 베드를 직접 찍는 접촉식 프로브가 안전한 선택입니다. 정전용량형이 유리도 감지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환경에 따라 값이 흔들린다는 이야기가 많아, 확실한 쪽을 원한다면 접촉식을 권합니다.

위 내용은 일반적인 선택 기준이지 뽑로그가 실측한 값이 아닙니다. 내 기종·내 소재에서 실제로 통한 값은 검증 셋팅값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