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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경화

UV 경화 램프

씻은 출력물을 '굳히는' 마지막 공정 — 파장과 시간이 전부다

레진은 자외선에 반응해 굳는 재료입니다. 프린터 안에서 형태는 잡혔지만 내부까지 완전히 굳은 상태는 아니어서, 세척이 끝난 출력물은 다시 한 번 자외선을 쬐어 줘야 제 강도가 나옵니다(후경화). 이걸 건너뛰면 표면이 계속 끈적하고, 시간이 지나며 휘거나 물러집니다. 무엇보다 미경화 레진은 피부 감작성 물질이라, 덜 굳은 출력물은 만지는 것 자체가 좋지 않습니다. UV 경화 램프는 이 후경화를 위한 광원입니다. 고를 때 핵심은 딱 두 가지입니다 — 내 레진이 반응하는 파장을 내는가, 그리고 빛이 모든 면에 고르게 닿는가. 그리고 안전은 여기서도 정직하게 말해야 합니다. 자외선은 눈에 해롭습니다. 램프를 직접 쳐다보면 안 되고, 챔버 밖으로 빛이 새는 구조라면 그 방에 오래 있을수록 손해입니다.

이걸 사는 경우

  • 레진 출력물의 후경화 — 강도·표면 상태·안전(끈적임 제거) 전부 여기서 결정됩니다
  • 세척통은 이미 있고 경화만 따로 갖추려는 경우
  • 햇빛 경화가 어려운 환경(북향·겨울·야간 작업)에서 조건을 일정하게 가져가고 싶은 경우
  • 레진 흘린 자리나 폐IPA 침전물을 굳혀서 폐기하려는 경우 (실무에서 자주 쓰는 용도입니다)

안 사도 되는 경우

  • FDM만 쓰는 경우 — 경화 공정 자체가 없습니다
  • 이미 워시앤큐어(일체형)를 쓰고 있는 경우 — 경화부가 이미 들어 있습니다. 대형 모델이 안 들어갈 때만 추가로 고려하세요
  • 차폐 없는 강력한 램프를 방 안에 그냥 켜 둘 생각인 경우 — 눈·피부 노출 문제가 실재합니다
  • '오래 쬘수록 튼튼해진다'고 생각하는 경우 — 과경화는 취성과 황변을 부릅니다

고를 때 보는 것

405nm vs 일반 UV(365nm 등)
가정용 레진 프린터의 LCD 광원은 대개 405nm 부근이고, 시중 레진도 여기에 맞춰 배합돼 있습니다. 후경화 램프도 405nm 대역을 기본으로 보는 게 무난합니다. 365nm 같은 더 짧은 파장도 굳히긴 하지만, 파장이 짧을수록 인체(특히 눈)에 더 위험해 차폐 요구가 커집니다. '자외선이면 다 같다'가 아니라 '내 레진이 반응하는 대역인가'로 보세요.
챔버형 vs 스틱·네일 램프형
챔버형은 통 안에서 빛을 가두고 반사시켜 고르게 굳히며, 사용자의 눈을 차폐해 줍니다. 스틱형·네일 램프형은 싸고 자리를 덜 먹지만 빛이 한 방향이라 그늘이 생기고 UV가 그대로 새어 나옵니다. 후자를 쓸 거라면 상자로 덮고 은박으로 안쪽을 반사시키는 식의 자작 차폐가 사실상 필수입니다.
회전 턴테이블 유무
빛은 직진합니다. 모델이 고정돼 있으면 마주 보는 면만 굳고 뒷면·아랫면은 덜 굳습니다. 회전판이 있으면 뒤집는 수고와 얼룩덜룩한 경화를 줄일 수 있습니다. 없다면 중간에 몇 번 돌려 주고, 세워서 바닥면도 노출시켜야 합니다.
출력(W)과 시간의 트레이드오프
센 램프는 짧게, 약한 램프는 길게. 결과는 비슷해질 수 있지만 센 램프는 과경화로 넘어가기도 쉽습니다. 소형 모델은 보통 몇 분 단위(2~6분)를 시작점으로 잡고, 두꺼운 모델은 시간을 늘리기보다 뒤집어 가며 여러 면을 고르게 쬐는 쪽이 안전합니다. 자투리 조각으로 시험해 보고 본 모델에 적용하세요.
물속 경화라는 선택지
투명한 물에 모델을 담근 채 경화하면 표면 끈적임이 덜 남는다는 방법이 널리 쓰입니다(공기 중 산소가 표면 경화를 방해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특별한 장비가 필요 없고 물이 빛을 퍼뜨려 그늘도 줄어듭니다. 다만 물에 레진이 녹아 나오면 그 물도 하수구에 그냥 버리면 안 됩니다 — 굳혀서 처리하세요.
햇빛으로 대신하기
맑은 날 창밖에 두면 굳긴 굳습니다. 돈이 안 드는 대신 조건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 계절·날씨·시간대에 따라 몇 분이 될 수도, 몇 시간이 될 수도 있고, 한쪽 면만 과경화되어 색이 변하기도 합니다. 시작 단계에선 충분한 방법이고, 반복 품질이 필요해지는 순간 램프로 넘어가게 됩니다.

뭐랑 같이 쓰나

자주 묻는 질문

네일 램프로 레진 경화 되나요?

됩니다. 다만 두 가지를 확인하세요. 파장이 405nm 대역인지(네일용은 제각각입니다), 그리고 빛이 한쪽에서만 오기 때문에 모델을 돌려 가며 여러 면을 쬐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무엇보다 차폐가 없어 UV가 그대로 새어 나오므로, 상자로 덮거나 직접 쳐다보지 않도록 하세요.

경화 시간은 몇 분이 적당한가요?

정해진 값은 없습니다. 램프 세기·모델 두께·레진 종류에 따라 다르며, 소형 모델 기준으로 2~6분 정도를 시작점으로 잡고 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표면이 안 끈적일 때까지'가 기준이고, 그 이상은 이득이 없습니다. 자투리 조각으로 먼저 시험해 보는 게 가장 빠릅니다.

경화했는데도 표면이 계속 끈적여요.

세척이 덜 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표면에 미경화 레진이 얇게 남아 있으면 그 층이 잘 굳지 않고 계속 끈적입니다. 깨끗한 알코올로 다시 헹구고 잘 말린 뒤 경화해 보세요. 그래도 남는다면 물속에 담가 경화하는 방법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공기 중 산소가 표면 경화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너무 오래 경화하면 어떻게 되나요?

물러지는 게 아니라 반대로 지나치게 딱딱해집니다. 과경화된 레진은 취성이 커져 얇은 부위가 쉽게 부러지고, 색이 누렇게 변하며, 수축 때문에 미세 균열이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강한 램프로 장시간 돌리면 열까지 더해져 휘기도 합니다. 경화는 '충분히'가 목표지 '많이'가 목표가 아닙니다.

위 내용은 일반적인 선택 기준이지 뽑로그가 실측한 값이 아닙니다. 내 기종·내 소재에서 실제로 통한 값은 검증 셋팅값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