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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관리

온습도계

감으로는 흡습을 못 잡는다 — 숫자 하나가 몇 시간의 삽질을 막는다

흡습은 이 취미에서 출력 실패의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눈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필라멘트가 습기를 먹었는지 아닌지를 손으로 만져서 알아낼 방법이 없고, 그래서 사람들은 스트링이 나면 리트랙션을 만지고, 표면이 거칠면 온도를 내리고, 층이 부러지면 속도를 줄이며 몇 시간을 씁니다. 온습도계는 그 추측을 숫자로 바꿔주는 물건입니다. 값이 싸고 하는 일도 단순한데, 이게 있으면 '지금 말려야 하나', '이 보관함이 제 역할을 하고 있나', '제습제가 죽었나' 같은 질문이 감이 아니라 확인의 문제가 됩니다. 핵심은 방 습도를 재는 게 아니라 필라멘트가 실제로 들어 있는 공간 안을 재는 것입니다. 방이 50%라도 밀폐 보관함 안이 제습제 덕에 20%대로 유지되고 있다면 그 스풀은 안전하고, 반대로 보관함 안이 방과 똑같은 숫자를 찍고 있다면 그 보관함은 아무 일도 하고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이걸 사는 경우

  • 밀폐 보관함·진공백 안에 넣어 실제 보관 습도를 확인하고 싶을 때 (가장 중요한 용도)
  • 제습제가 아직 살아 있는지, 재생할 때가 됐는지 판단할 때
  • 장마철·겨울 난방처럼 계절에 따라 작업실 환경이 크게 바뀌는 경우
  • 건조기·식품 건조기의 실제 내부 온도가 표시값과 맞는지 확인할 때
  • 출력 실패의 원인을 좁힐 때 — 습도가 높았다는 기록이 있으면 용의자가 확 줄어듭니다

안 사도 되는 경우

  • 숫자만 보고 아무 조치도 안 할 거라면 — 측정은 건조·보관과 이어질 때만 의미가 있습니다
  • 방에 하나 걸어두고 그걸로 스풀 상태를 판단하려 할 때 — 보관함 내부와 방은 다른 공간입니다
  • 소수점 한 자리의 절대 정확도를 기대할 때 — 취미용 기기의 강점은 정밀도가 아니라 '변화 추적'입니다

고를 때 보는 것

디지털 (권장)
값이 싸고 읽기 쉽고, 대부분 온도·습도를 함께 보여줍니다. 작고 얇은 카드형은 진공백이나 밀폐함 안에 그대로 넣을 수 있어 이 취미에 특히 잘 맞습니다. 사실상 기본 선택입니다.
아날로그(다이얼식)
전지가 필요 없고 고장 날 게 없다는 장점은 있지만, 개체차가 크고 시간이 지나며 틀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보정 없이 쓰면 '20%대로 잘 유지되고 있다'는 오해를 줄 수 있어 보관 판단용으로는 권하기 어렵습니다.
보관함 내부 측정 (핵심 용도)
이 물건을 사는 진짜 이유입니다. 방 습도는 참고값일 뿐이고, 판단해야 할 건 스풀이 들어 있는 상자 안입니다. 밀폐함 하나당 하나씩 넣어두면 제습제 교체 시점이 눈에 보입니다. 여러 개 사도 부담이 없는 값이라 아끼지 마세요.
무선 / 앱 연동형
상자를 열지 않고 습도를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상자를 여는 행위 자체가 습기를 들이는 일이라 이 점은 생각보다 실용적입니다. 대신 값이 올라가고 전지·연결 관리가 따라옵니다.
정확도를 어떻게 볼 것인가
취미용 기기의 습도 오차는 대체로 ±5% 안팎으로 보는 게 현실적입니다. 그래서 '지금 딱 32.4%'라는 절대값보다 '어제 20%대였는데 오늘 40%대로 올라갔다'는 변화를 읽는 도구로 쓰는 게 맞습니다. 그 변화만으로도 제습제가 죽었다는 걸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목표 습도는 얼마인가
널리 쓰이는 기준은 보관함 내부를 대략 20% 안팎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고, 30~40%대로 올라오면 제습제를 갈거나 재생할 때로 봅니다. 소재마다 민감도가 달라(TPU·나일론이 특히 예민) 절대 기준은 아니지만, 목표선을 하나 정해두면 판단이 훨씬 빨라집니다.

이게 해결하는 문제

뭐랑 같이 쓰나

자주 묻는 질문

필라멘트 보관 습도는 몇 %가 적당한가요?

보관함 내부를 대략 20% 안팎 이하로 유지하는 걸 목표로 삼는 경우가 많고, 30~40%대로 올라오면 제습제를 교체하거나 재생할 때가 됐다고 봅니다. 다만 소재별 민감도가 달라서(TPU·나일론이 예민한 편) 이건 절대 기준이 아니라 실용적인 출발선입니다. 중요한 건 특정 숫자를 맞추는 것보다, 내 보관함이 방 습도와 다른 값을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일입니다.

방에 있는 온습도계로는 안 되나요?

방 습도는 참고값에 그칩니다. 정작 알아야 할 건 스풀이 들어 있는 밀폐함·진공백 안의 습도이고, 이 둘은 제습제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면 크게 달라야 정상입니다. 반대로 보관함 안이 방과 같은 숫자를 찍고 있다면 그 보관함은 밀폐가 안 됐거나 제습제가 죽은 겁니다 — 이 사실은 안에 넣어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습니다.

싼 온습도계는 부정확하지 않나요?

절대값은 오차가 있습니다. 취미용 기기의 습도 오차는 대체로 ±5% 안팎으로 보는 게 현실적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쓰는 방식에서는 그게 큰 문제가 아닙니다 — '20%대였는데 40%대로 올라왔다'는 변화만 읽어도 제습제를 갈아야 한다는 판단에는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절대 정확도가 필요한 작업이 아니라 상태 추적이 목적이라는 걸 기억하면 됩니다.

습도가 몇 %면 필라멘트를 말려야 하나요?

보관함 습도가 목표선(대략 20%대) 위로 꾸준히 올라와 있었다면 그 안의 스풀은 이미 어느 정도 흡습했다고 보는 게 안전합니다. 다만 습도계는 '공기'를 재는 물건이지 필라멘트 속 수분을 직접 재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최종 판단은 출력 증상과 함께 봐야 합니다 — 스트링·기포·툭툭 끊기는 압출이 나타나는데 보관 습도까지 높았다면 건조가 1순위 조치입니다.

위 내용은 일반적인 선택 기준이지 뽑로그가 실측한 값이 아닙니다. 내 기종·내 소재에서 실제로 통한 값은 검증 셋팅값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