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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관리

필라멘트 건조기

출력 실패의 1순위 용의자는 프린터가 아니라 습기 먹은 필라멘트다

필라멘트는 공기 중 수분을 빨아들입니다. 흡습한 필라멘트가 250℃ 안팎의 노즐을 지나면 안에 있던 수분이 순식간에 수증기로 팽창하면서 압출선을 터뜨리는데, 이게 우리가 스트링·표면 기포·언더압출·층간 접착 불량으로 보는 증상의 정체입니다. 프린터 설정을 몇 시간씩 뜯어고쳐도 안 잡히던 문제가 필라멘트를 말리자마자 사라지는 일이 흔한 것도 그래서입니다. 건조기는 이 수분을 다시 빼내는 물건입니다. 원리는 단순합니다 — 유리전이온도(무르기 시작하는 온도)보다 낮은 온도로 오래 데워서 수분만 날립니다. 중요한 건 '건조'는 회복이지 예방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말린 필라멘트를 그냥 방에 걸어두면 며칠 만에 원위치니, 건조기는 진공 보관과 짝으로 봐야 값을 합니다.

이걸 사는 경우

  • PETG·TPU·나일론처럼 흡습이 빠른 소재를 쓰는 경우 — 개봉 후 몇 주 만에도 티가 납니다
  • 레진이 아니라 FDM인데 스트링·기포·거친 표면이 설정을 만져도 안 잡힐 때
  • 여름 장마철·습한 방·베란다 보관처럼 환경이 나쁠 때
  • 개봉한 지 오래된 스풀이 쌓여 있을 때 — 버리기 전에 말려보면 살아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출력 중에도 스풀을 데운 상태로 유지하고 싶을 때 (건조하며 급지 가능한 모델)

안 사도 되는 경우

  • 밀봉된 PLA만, 그것도 개봉 후 금방 다 쓰는 경우 — 우선순위가 높지 않습니다
  • 증상이 첫 레이어에만 몰려 있을 때 — 그건 베드·레벨링 쪽이라 말려도 그대로입니다
  • 일반 가정용 오븐으로 대신하려는 경우 — 온도 편차가 커서 스풀을 녹이거나 태울 수 있습니다(아래 참조)
  • 말리기만 하고 보관은 그대로일 때 — 며칠이면 되돌아갑니다. 건조기만 사는 건 반쪽입니다

고를 때 보는 것

전용 필라멘트 건조기
스풀이 들어가는 형상, 필라멘트에 맞는 온도대(대략 40~70℃ 구간), 타이머가 기본으로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부분 옆구리에 급지구가 있어 건조하면서 그대로 출력할 수 있는데, 흡습이 빠른 TPU·나일론엔 이 기능이 사실상 핵심입니다. 값을 하는 지점이 명확한 물건입니다.
식품 건조기(과일 건조기) 전용
많이들 쓰는 우회로입니다. 트레이를 빼면 스풀이 들어가고 온도대도 얼추 겹칩니다. 단점은 분명합니다 — 표시 온도와 실제 내부 온도가 어긋나는 개체가 많고, 급지구가 없어 출력하며 말릴 수 없으며, 상하 온도차가 커서 스풀 일부만 물러질 수 있습니다. 쓰려면 온습도계를 안에 넣고 실제 온도를 먼저 확인하세요.
가정용 오븐 (권장하지 않음)
가능은 하지만 가장 위험한 선택입니다. 가정용 오븐은 설정 온도 주변에서 크게 오르내리는 경우가 흔해, 표시가 60℃여도 순간적으로 훨씬 높이 치솟아 스풀을 변형시키거나 필라멘트를 눌어붙게 만들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을 데우는 만큼 냄새·연기 문제도 있고, 조리 기구와 겸용하는 것 자체가 께름칙합니다. 굳이 한다면 최저 온도, 문 살짝 열기, 온도계 상시 확인이 전제입니다.
온도 설정 범위
소재별로 다릅니다. PLA는 무르기 쉬워 낮게(대략 45~55℃), PETG는 보통 60~70℃에서 4~6시간 정도가 흔히 쓰이는 시작점, ABS·ASA·나일론은 그보다 높고 더 오래 잡는 편입니다. 어떤 경우든 소재의 유리전이온도 아래여야 하고, 제조사 권장값이 있으면 그게 우선입니다. 여기 숫자는 출발점이지 정답이 아닙니다.
건조하며 출력 가능 여부 (급지구)
TPU·나일론처럼 몇 시간이면 다시 습기를 먹는 소재라면 이게 있고 없고가 결정적입니다. 말려서 꺼내는 순간부터 다시 흡습이 시작되니까요. PLA·PETG 위주라면 없어도 그럭저럭 굴러갑니다.
용량 (스풀 1개 vs 2개 이상)
1스풀짜리는 싸고 자리를 덜 먹지만 말릴 게 밀립니다. 스풀이 대여섯 개씩 쌓여 있다면 2개 이상 들어가는 쪽이 결국 편합니다. 대형 스풀(1kg 초과)을 쓴다면 내부 치수를 먼저 재보세요.

이게 해결하는 문제

뭐랑 같이 쓰나

자주 묻는 질문

필라멘트 건조기 꼭 사야 하나요?

PLA만 쓰고 개봉 후 빨리 소진한다면 급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PETG·TPU·나일론으로 넘어가거나, 스풀을 여러 개 쌓아두고 오래 쓰는 습관이라면 우선순위가 확 올라갑니다. 흡습은 이 사이트에서 다루는 출력 실패 원인 중에서도 가장 자주 범인으로 지목되는 축이고, 설정을 몇 시간 만지는 것보다 필라멘트를 한 번 말리는 게 빠른 경우가 많습니다.

PETG 건조 온도와 시간은 어느 정도로 잡나요?

흔히 60~70℃에서 4~6시간 정도를 시작점으로 잡습니다. 다만 이건 절대값이 아니라 출발점이고, 제조사가 권장 조건을 적어놨다면 그쪽이 우선입니다. 원칙은 하나입니다 — 소재가 무르기 시작하는 온도(유리전이온도)보다 낮게, 대신 충분히 오래. 온도를 올려 시간을 줄이려다 스풀이 눌어붙는 게 가장 흔한 사고입니다.

식품 건조기나 오븐으로 대신해도 되나요?

식품 건조기는 현실적인 대안이지만 표시 온도와 실제 내부 온도가 어긋나는 경우가 있어, 안에 온습도계를 넣고 실제 온도를 확인한 뒤 쓰는 게 안전합니다. 가정용 오븐은 권하지 않습니다. 설정 온도 주변에서 크게 오르내리는 특성 때문에 순간적으로 온도가 치솟아 스풀이 변형되거나 필라멘트가 눌어붙을 수 있고, 조리 기구에 플라스틱을 데우는 것 자체도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한 번 말리면 얼마나 가나요?

보관 방식에 전적으로 달렸습니다. 방에 그냥 걸어두면 습한 계절엔 며칠 만에 원래대로 돌아가고, 제습제를 넣은 밀폐/진공 보관함에 두면 훨씬 오래 갑니다. 그래서 건조기만 사는 건 반쪽짜리 해결입니다. '말린다'와 '유지한다'는 다른 문제이고, 유지는 보관 키트의 몫입니다.

위 내용은 일반적인 선택 기준이지 뽑로그가 실측한 값이 아닙니다. 내 기종·내 소재에서 실제로 통한 값은 검증 셋팅값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