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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로그
장비·소재운영팀 글

TPU, 내 기종으로 뽑아도 될까 — AMS와 노즐이 가른다

TPU는 밀폐형이 필수가 아닙니다. 답은 AMS 경로와 노즐이 정합니다. 제조사가 AMS로 유연 소재를 뽑지 말라고 적은 이유와, 고유량 노즐에서 무른 TPU가 막히는 지점까지.

뽑로그 에디터·2026년 8월 31일 (수정됨)·7분 읽기

결론부터 말하면 씁니다. H2D도, P1S도, A1도 됩니다. TPU가 아예 안 되는 기종은 거의 없고, 제조사 문서도 TPU를 오픈형·밀폐형 어느 쪽이든 가능한 소재로 분류합니다.

대신 조건이 붙습니다. 그리고 그 조건은 기종 이름이 아니라 필라멘트가 지나가는 경로와 노즐에 관한 것입니다.

  • AMS를 거치지 않습니다. 외부 스풀 거치대에서 프린터로 바로 물립니다.
  • 노즐은 0.4mm 이상을 씁니다. 0.2mm만 피하면 되고, 경화강 노즐은 필요 없습니다.
  • 처음이라면 95A처럼 단단한 등급을 고릅니다. 숫자가 낮을수록 무르고 어렵습니다.

이 셋을 맞추면 대체로 그냥 됩니다. 아래는 왜 그런지와, 조합을 잘못 잡았을 때 무엇이 어긋나는지입니다. 반직관적인 대목이 하나 있는데, 최신 고속 기종이라고 더 잘 되는 게 아닙니다 — 부드러운 TPU는 고유량 노즐에서 제조사가 "비호환"으로 표시합니다.

※ 이 글은 뱀부랩 공식 위키와 한국 공식 스토어 표기(2026-08-31 확인)를 근거로 정리했습니다. 뽑로그가 직접 측정한 값은 없으며, 표의 수치는 뱀부랩이 자사 필라멘트에 대해 공개한 값이라 다른 제조사 제품에는 그대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소재 일반의 설정값은 TPU 소재 정보를 보세요.

TPU는 ABS와 정반대다 — 왜 기종을 덜 가릴까?

ABS는 밀폐 챔버가 사실상 필수입니다. 식으면서 수축해 모서리가 들뜨기 때문입니다. TPU는 그 문제가 거의 없습니다. 뱀부랩이 소재를 두 무리로 갈라 놓은 표를 보면 분명합니다.

PLA, PETG, TPU, and their CF/GF reinforced materials — Not prone to warping; no mandatory temperature requirements — Open-frame or enclosed printer
(PLA·PETG·TPU와 그 강화 소재는 워핑이 잘 생기지 않아 온도 요건이 강제되지 않습니다 — 오픈형이든 밀폐형이든 가능합니다.)

"밀폐형이어야 한다"는 조건은 TPU에 붙지 않습니다. 오픈형 A1으로도, 밀폐형 P1S로도 원리상 가능합니다. 환기와 챔버 온도가 조건이 되는 ABS 쪽 이야기와는 판이 다릅니다.

그런데도 "TPU가 안 된다"는 말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막히는 자리가 챔버가 아니라 필라멘트가 지나오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무엇이 가르나 — AMS부터 확인한다

멀티컬러 장비(AMS)를 쓰고 있다면 여기가 첫 번째 갈림길입니다. 뱀부랩 위키의 AMS 주의사항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Avoid using AMS to print flexible materials, including TPU, TPE, or absorbent PVA, as they may get stuck inside the AMS feed tube during printing.
(TPU·TPE나 흡습성 PVA 같은 유연 소재는 AMS로 출력하지 마세요. 출력 중 AMS 피드 튜브 안에서 걸릴 수 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TPU는 물러서 밀면 앞으로 나가는 대신 튜브 안에서 휘어 버립니다. AMS는 스풀에서 프린터까지 경로가 길고 방향이 여러 번 꺾이는데, 그 길이만큼 실패 확률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AMS를 쓰는 사람의 답은 "AMS를 통하지 않고 직접 넣는다"입니다. 프린터 뒤쪽의 외부 스풀 거치대에 TPU를 걸어 직접 물리는 방식입니다. 라인별 AMS 구조 차이는 뱀부랩 라인부터 골라야 하는 이유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여러 스풀 상자에서 길게 꺾여 들어가는 경로와 바로 옆 스풀에서 짧게 직결되는 경로를 나란히 비교한 그림입니다. 긴 쪽은 중간에서 필라멘트가 휘어 있습니다.

TPU가 막히는 자리는 챔버가 아니라 경로입니다 — 길고 꺾일수록 물러진 필라멘트가 안에서 휩니다.

'TPU for AMS'는 뭐가 다를까?

예외가 하나 있습니다. 제조사가 AMS 전용으로 따로 만든 TPU입니다. H2 시리즈 TPU 출력 안내 문서의 서두입니다.

TPU filament is classified into TPU for AMS, TPU 95A, TPU 90A, and TPU 85A according to hardness. Among them, TPU for AMS has higher hardness and lower feeding and unloading requirements, so it can be directly placed in the AMS series for use.
(TPU는 경도에 따라 TPU for AMS, 95A, 90A, 85A로 나뉩니다. 이 중 TPU for AMS는 경도가 더 높고 급지·해제 요건이 낮아 AMS 시리즈에 바로 넣어 쓸 수 있습니다.)

A 숫자가 낮을수록 어렵다

쇼어 경도 뒤에 붙는 숫자가 작을수록 더 물렁합니다. 그리고 물렁할수록 경로에서 휘기 쉽습니다. 같은 문서가 95A 이하는 급지 저항을 피해야 한다고 못박습니다. 즉 제품을 고르는 순서가 이렇게 됩니다.

  • AMS를 꼭 쓰고 싶다 → AMS 전용으로 표시된 TPU만 고려합니다.
  • 외부 스풀로 직접 넣는다 → 95A처럼 단단한 쪽이 시작하기 쉽습니다.
  • 85A 같은 아주 무른 제품 → 경로가 짧고 노즐 조건이 맞을 때만 시도합니다.

노즐이 문제다 — 0.2mm와 고유량 노즐

두 번째 갈림길입니다. 여기가 "최신 기종이면 다 된다"가 깨지는 지점입니다. 뱀부랩 소재 호환표에서 TPU 네 줄만 뽑으면 이렇습니다.

TPU 등급별 노즐 호환 — 뱀부랩 공식 위키의 소재 호환표에서 TPU 행만 옮긴 것입니다. 뽑로그가 직접 측정한 값은 없습니다.
소재0.2mm0.4 / 0.6 / 0.8mm0.4mm 고유량경화강 노즐
TPU for AMS비권장호환호환불필요
TPU 95A HF비권장호환호환불필요
TPU 90A비권장호환비권장불필요
TPU 85A비권장호환비호환불필요

세 가지를 읽어야 합니다.

  • 0.2mm 노즐은 등급을 가리지 않고 전부 비권장입니다. 구멍이 좁으면 무른 소재를 밀어 넣을 수 없습니다. 미세한 디테일을 노리고 얇은 노즐을 끼우는 것이 오히려 실패로 가는 길입니다.
  • 고유량 노즐과 무른 TPU는 상극입니다. 85A는 아예 비호환, 90A는 비권장입니다. 반면 이름에 HF가 붙은 전용 제품은 호환으로 표시됩니다 — 즉 노즐과 필라멘트를 짝으로 맞춰야 합니다.
  • 경화강 노즐은 필요 없습니다. 카본 강화 소재와 헷갈리기 쉬운데, TPU는 노즐을 갈아 먹는 소재가 아닙니다.

P1S·A1 같은 기종은 되나?

됩니다. 다만 기종 이름으로 답이 나오는 게 아니라 위 두 조건으로 답이 나옵니다. 한국 공식 스토어의 지원 필라멘트 표기를 보면 P1S는 권장 소재 목록에 TPU가 들어 있고, A1도 마찬가지로 오픈형이지만 TPU가 문제되는 기종이 아닙니다.

그래서 실제로 확인할 것은 이 셋입니다.

  1. AMS를 통과시키고 있는가 — 통과시키고 있다면 외부 스풀로 바꿉니다.
  2. 지금 끼운 노즐이 몇 mm이고 고유량인가 — 0.2mm면 0.4mm로 바꾸는 편이 낫습니다.
  3. 사려는 TPU의 경도가 몇 A인가 — 노즐과 짝이 맞는지 위 표에서 확인합니다.

속도와 리트랙션 같은 슬라이서 값은 기종보다 소재가 정합니다. 그쪽은 TPU 소재 정보에 범위로 정리해 두었고, 압출이 끊기는 증상은 언더압출 진단에서 다룹니다.

H2D는 왜 TPU 전용 문서가 따로 있을까?

같은 제조사가 H2D에만 TPU 막힘 전용 문제해결 문서를 따로 두고 있습니다. 증상 정의부터 구체적입니다.

Due to the soft nature of TPU, the filament may become tangled around the extruder gear during loading.
(TPU는 무른 성질 때문에 급지 중 필라멘트가 익스트루더 기어 둘레에 엉킬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해결 절차가 일반적인 노즐 막힘과 다르다는 점입니다. 문서는 핫엔드를 175℃까지만 올리라고 합니다. 기어를 손으로 돌리려면 온도가 170℃를 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화면의 후퇴 버튼을 딱 두 번만 누르라고 적습니다 — 더 누르면 TPU가 기어 반대쪽으로 말려 들어가 오히려 빼내기 어려워집니다.

이 정도로 절차가 갈리는 이유는 기종마다 툴헤드 구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노즐 막힘 처방을 TPU에 그대로 쓰면 안 됩니다. 자기 기종 문서를 먼저 여는 편이 빠릅니다(아래 참고 자료의 기기별 문서).

뽑기 전에 무엇을 준비하나?

기종 조건을 맞췄어도 소재 상태가 나쁘면 결과는 같습니다. 제조사 안내에서 세 가지를 그대로 옮깁니다.

  • 건조가 선택이 아닙니다. 문서는 TPU를 "highly hygroscopic"(흡습성이 매우 강함)으로 적고, 사용 후 즉시 제습제와 함께 밀폐 용기에 넣고 출력 전에 충분히 건조하라고 합니다. 방법은 필라멘트 건조기, 사야 할까에 정리돼 있고 장비는 건조기·진공팩 항목을 보세요.
  • 환기가 필요합니다. 같은 문서가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쓰거나 효과적인 여과·배기를 설치하라고 적습니다.
  • 식품 접촉용이 아닙니다. "TPU are NOT food-contact grade"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컵 받침이나 식기 관련 물건을 계획했다면 소재를 다시 봐야 합니다.

이런 조합은 피하세요

지금까지 나온 것들을 실제로 자주 실패하는 순서대로 모으면 이렇습니다.

  • AMS에 일반 TPU를 넣는 것 — 제조사가 권하지 않습니다. 피드 튜브 안에서 걸립니다. AMS 전용으로 표시된 제품만 예외입니다.
  • 고유량 노즐 + 85A·90A — 85A는 비호환, 90A는 비권장입니다. 고유량을 쓰고 있다면 이름에 HF가 붙은 제품으로 맞춥니다.
  • 0.2mm 노즐로 디테일을 노리는 것 — 등급을 가리지 않고 전부 비권장입니다. 얇을수록 무른 소재를 밀어 넣기 어렵습니다.
  • 개봉하고 방치한 필라멘트를 그냥 쓰는 것 — TPU는 흡습이 유난히 빠릅니다. 위 조건을 다 맞춰도 눅눅하면 결과는 같습니다.
  • 일반 노즐 막힘 절차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 — TPU는 기어에 엉키는 방식이라 해제 순서가 다릅니다. 자기 기종 문서를 먼저 봅니다.
  • 식기·컵처럼 입에 닿는 물건에 쓰는 것 — 제조사가 식품 접촉용이 아니라고 명시합니다.

그래서 오늘 무엇부터 확인하나

기종 이름을 검색하기 전에 내 장비의 두 조건부터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1. AMS를 거치고 있는지 봅니다. 거치고 있다면 외부 스풀 거치대로 바꾸는 것이 첫 번째 조치입니다 — AMS 전용으로 표시된 TPU가 아니라면 제조사가 권하지 않습니다.
  2. 끼워 둔 노즐의 지름과 고유량 여부를 확인합니다. 0.2mm면 바꾸고, 고유량이라면 무른 등급(85A·90A)은 피합니다.
  3. 살 TPU의 경도를 봅니다. 처음이라면 95A처럼 단단한 쪽이 실패가 적습니다.
  4. 개봉한 지 오래됐다면 먼저 말립니다. TPU에서 건조는 다른 소재보다 앞 순서입니다.

참고 자료

기기별 공식 문서 — 내 기계는 어떻게 하라고 돼 있나

TPU 급지 경로와 막힘 해제 절차는 기종군마다 다릅니다. 아래는 제조사가 자기 기종에 대해 직접 적어 둔 문서입니다. 우리 글의 값이 아니라 그쪽 문서가 우선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P1S나 H2D로 TPU를 뽑을 수 있나요?

됩니다. 다만 기종 이름이 아니라 두 조건이 답을 정합니다. AMS를 거치지 않고 외부 스풀에서 직접 넣는지, 그리고 끼워 둔 노즐이 무엇인지입니다. 뱀부랩 소재 분류표는 TPU를 워핑 위험이 낮은 무리로 묶어 오픈형·밀폐형 어느 쪽이든 가능하다고 적습니다.

AMS에 TPU를 넣어도 되나요?

제조사가 권하지 않습니다. 뱀부랩 AMS 주의사항은 TPU·TPE·흡습성 PVA 같은 유연 소재를 AMS로 출력하지 말라고 적으며, 이유로 출력 중 AMS 피드 튜브 안에서 걸릴 수 있다는 점을 듭니다. 예외는 제조사가 AMS 전용으로 표시한 TPU 제품뿐입니다.

TPU는 경도에 따라 뭐가 달라지나요?

숫자가 낮을수록 무르고, 무를수록 경로에서 휘기 쉽습니다. 뱀부랩 문서는 TPU를 AMS 전용·95A·90A·85A로 나누고, 95A 이하는 급지 저항을 피해야 한다고 적습니다. 처음이라면 95A처럼 단단한 쪽이 실패가 적습니다.

고유량 노즐이면 TPU가 더 잘 나오나요?

반대입니다. 뱀부랩 호환표에서 TPU 85A는 0.4mm 고유량 노즐에 '비호환', 90A는 '비권장'으로 표시됩니다. 이름에 HF가 붙은 전용 제품만 호환입니다. 그리고 0.2mm 노즐은 등급을 가리지 않고 전부 비권장이라, 얇은 노즐로 디테일을 노리는 것이 오히려 실패로 가는 길입니다.

TPU 출력에 경화강 노즐이 필요한가요?

필요 없습니다. 뱀부랩 호환표의 TPU 네 등급 모두 경화강 노즐이 '불필요'로 표시됩니다. 노즐을 갈아 먹는 것은 카본·유리섬유 강화 소재이고 TPU는 그 부류가 아닙니다.

#FDM#뱀부랩#TPU#AMS#필라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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