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부랩 노즐 온도 오작동 0300-8008, 실리콘 삭부터
뱀부랩 0300-8008 노즐 온도 오작동 오류를 정리했습니다. 히터 고장보다 실리콘 삭이 빠졌을 가능성이 크고, 열 문제인지 배선 문제인지 가르는 관찰까지 담았습니다.

출력이 잘 돌아가다가 갑자기 멈추고 "노즐 온도 오작동. 도우미 페이지를 확인하여 문제를 해결한 다음 다시 가열해 보세요."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화면에는 0300-8008 같은 코드가 함께 붙습니다. 히터가 타버린 것 같아 덜컥 하지만, 뱀부랩 커뮤니티에 같은 코드로 쌓인 100편이 넘는 글을 보면 해결 보고가 가장 많이 가리키는 것은 히터가 아니라 노즐에 씌우는 작은 실리콘 커버입니다.
부품값이 몇 천 원이고, 확인하는 데 1분이 걸립니다. 그런데 이 부품은 앞 커버에 가려 있어서 눈으로 대충 봐서는 빠진 줄도 모릅니다. 이 글은 그 확인 순서와, 삭이 멀쩡할 때 다음으로 볼 곳, 그리고 손대지 말고 서비스로 보내야 하는 선을 정리합니다.
노즐 온도 오작동은 무엇이 고장난 걸까?
먼저 오해를 하나 풀어야 합니다. 이 메시지는 히터가 죽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프린터가 목표 온도를 맞추려고 가열했는데 온도가 목표를 따라오지 못하는 것을 감지해서, 펌웨어가 스스로 가열을 중단시킨 상태입니다. 히터를 계속 밀어붙이면 위험하니 멈춘 것이므로, 이건 고장 신호이기 이전에 안전장치가 작동한 결과입니다.
그래서 원인을 찾을 때 질문이 달라집니다. "무엇이 타버렸나"가 아니라 "왜 온도가 유지되지 않았나"를 물어야 합니다. 열을 만드는 쪽(히터)이 아니라 열을 빼앗기는 쪽을 먼저 보게 되는 이유입니다.
화면에 뜬 코드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뱀부랩 화면에는 보통 0300-8008 191732처럼 나오는데, 뒤에 붙은 여섯 자리는 코드가 아니라 발생 시각(19시 17분 32초)입니다. 검색할 때 이 숫자를 같이 넣으면 아무것도 안 나옵니다. 실제 코드는 앞의 0300-8008입니다.
표기가 곳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프린터 화면에는 0300-8008로 뜨지만, 기록이나 커뮤니티 글에서는 하이픈 없이 0300 8008로 적히기도 하고 앞에 HMS를 붙여 부르기도 합니다. 영어로 설정된 환경에서는 Nozzle temperature malfunction이라는 문구로 표시됩니다. 전부 같은 오류입니다.
한 가지 더. 뱀부랩은 대부분의 오류에 대해 HMS 코드별 공식 문서를 제공하지만, 이 코드는 전용 페이지가 없습니다. HMS 코드는 0300-0300-0001-0001처럼 네 자리 네 묶음인데 0300-8008은 두 묶음이라 형식부터 다르고, 조회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공식 문서 대신 커뮤니티 사례를 뒤져야 하는 코드라는 뜻입니다.
왜 실리콘 삭이 없으면 온도가 떨어질까?
실리콘 삭(silicone sock)은 노즐과 히터블록에 씌우는 실리콘 커버입니다. 검은색이나 주황색 고무처럼 생긴 작은 부품이라 있으나 마나 해 보이지만, 뱀부랩은 공식 문서에서 이 부품의 역할을 노즐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같은 문서는 삭이 헐거워지거나 벗겨지면 외부의 찬 공기가 들어와 온도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여기에 3D프린터의 구조가 겹칩니다. 노즐 바로 옆에는 출력물을 식히는 파트 쿨링팬이 붙어 있습니다. 원래 이 바람은 갓 나온 필라멘트를 굳히라고 부는 것인데, 삭이 없으면 그 바람이 히터블록을 직접 때립니다. 히터는 계속 데우고 팬은 계속 식히는 싸움이 되고, 팬이 이기는 순간 온도가 목표 아래로 떨어지면서 오류가 뜹니다.
이 메커니즘을 이해하면 증상이 왜 그런 모양으로 나타나는지 설명이 됩니다. 커뮤니티 사례에서 반복되는 패턴이 세 가지입니다.
- 팬이 100%로 올라가는 구간에서 터진다 — 윗면 마감(탑 솔리드), 브리지, 작은 레이어처럼 냉각을 세게 거는 구간입니다. "출력 시작하고 한참 잘 되다가 특정 부분에서만"이라면 이쪽을 의심할 만합니다.
- 온도가 높은 소재로 바꾸자마자 터진다 — 삭 없이 PLA를 뽑을 때는 멀쩡했는데 PETG나 TPU처럼 더 높은 온도를 쓰는 소재로 바꾸니 바로 나타났다는 사례가 여러 건입니다. 목표 온도가 높을수록 주변에 빼앗기는 열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 주변이 추우면 더 자주 터진다 — 창가나 난방이 닿지 않는 방, 겨울철에 빈도가 올라갑니다. 저온 환경에서 생기는 다른 실패 유형은 겨울철 출력 실패 진단에서 함께 다룹니다.
그리고 이 부품이 빠지는 가장 흔한 경로가 있습니다. 노즐을 청소하거나 교체하면서 삭을 벗겨 놓고 다시 씌우지 않는 것입니다. 커뮤니티에는 "정비하다 빼놓고 잊었다"는 사례가 줄줄이 올라와 있습니다. 최근에 노즐을 만진 적이 있다면 이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내 경우가 삭 문제인지 어떻게 확인할까?
부품을 사기 전에 관찰만으로 방향을 좁힐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커뮤니티 사례에서 반복된 패턴을 정리한 것으로, 확진표가 아니라 어느 쪽부터 볼지 정하는 기준입니다. 뽑로그가 직접 측정한 값은 없습니다.
| 관찰 | 먼저 볼 방향 |
|---|---|
| 최근 노즐 청소·교체를 했다 | 실리콘 삭 미장착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
| 냉각이 세게 걸리는 구간에서만 뜬다 | 냉각 과다 — 삭 또는 삭의 밀착 상태 |
| 소재를 더 높은 온도로 바꾼 뒤부터 뜬다 | 같은 위 항목. 목표 온도가 올라 여유가 사라진 경우 |
| 발생 시점이 무작위이고 재현이 안 된다 | 커넥터 접촉 불량 쪽 가능성 |
| 완전히 식었는데 온도 표시가 엉뚱하다 | 센서·기판 계통. 아래 A/S 절을 보세요 |
표로도 애매하다면 판별용 시험을 하나 걸어볼 수 있습니다. 슬라이서에서 파트 쿨링팬 속도를 100%에서 60~70% 부근으로 낮추고 같은 파일을 다시 출력해 보는 것입니다.
오류가 나지 않거나 훨씬 늦게 나타난다면 냉각 때문에 온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뜻이므로 삭 계통이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팬을 낮춰도 똑같이 뜬다면 삭이 아니라 다른 곳을 봐야 합니다. 다만 팬 속도를 낮춘 상태는 임시 조치입니다. 냉각을 줄이면 오버행이 처지거나 표면이 거칠어질 수 있으니, 원인을 잡은 뒤에는 원래 값으로 되돌리는 것이 좋습니다.
열 문제인지 전기 문제인지 어떻게 가를까?
여기까지 왔는데도 확신이 안 선다면, 원인을 크게 두 갈래로 나눠 보는 편이 빠릅니다. 열을 빼앗겨서 온도를 못 지키는 쪽과 온도를 읽는 신호가 끊기는 쪽입니다. 조치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이걸 먼저 가르면 헛수고가 줄어듭니다.
가르는 관찰이 두 가지 있습니다. 둘 다 부품을 사기 전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째, 언제 실패하는지 봅니다. 프린터를 세워 두고 수동으로 압출할 때는 온도가 유지되는데 출력을 시작하면 곧 실패한다면, 부하가 걸릴 때만 무너진다는 뜻입니다. 출력이 시작되면 쿨링팬이 돌고 툴헤드가 빠르게 움직이며 필라멘트가 빠르게 나갑니다. 셋 다 열을 가져가는 요인입니다.
둘째, 오류 직전에 화면의 온도 숫자가 어떻게 변하는지 봅니다. 이게 두 갈래를 가르는 결정적인 관찰입니다.
| 온도 숫자의 움직임 | 가리키는 방향 | 먼저 볼 곳 |
|---|---|---|
| 목표에서 조금씩 내려간다 | 열을 빼앗기고 있다 | 실리콘 삭, 쿨링팬, 주변 바람 |
| 갑자기 0이나 엉뚱한 값으로 튄다 | 신호가 끊긴다 | 핫엔드 커넥터, 배선 |
| 식은 상태인데 계속 높게 떠 있다 | 센서가 값을 잘못 준다 | 서비스 문의 대상 |
열이 새는 쪽은 히터가 밀리듯 서서히 지고, 신호가 끊기는 쪽은 계단처럼 튑니다. 같은 오류 메시지라도 실패하는 모양이 다릅니다. 서서히 내려가는 쪽이면 아래 실리콘 삭 확인으로, 튀는 쪽이면 커넥터 점검으로 가면 됩니다.
뱀부랩 A1에서 실리콘 삭을 확인하는 순서
A1은 공구 없이 손으로 분해되는 구조라 확인이 빠릅니다. 아래는 뱀부랩 공식 A1 핫엔드 교체 문서의 분해 순서를 따른 것입니다.
1. 전원을 끄고 플러그를 뽑습니다. 공식 문서도 전장부나 툴헤드 배선을 만지는 모든 작업 전에 전원을 차단하라고 명시합니다. 켜진 상태로 만지면 합선이나 화상 위험이 있습니다. 노즐이 충분히 식은 뒤에 시작하세요.
2. 필라멘트를 빼냅니다. 오른쪽 필라멘트 레버를 눌러 필라멘트를 자르고 풀어 줍니다.
3. 앞 커버를 떼어냅니다. 툴헤드 앞면 오른쪽 아래 모서리를 부드럽게 당기면 커버가 분리됩니다. 이 단계가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A1은 앞 커버 때문에 실리콘 삭 상태가 겉에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커버를 떼지 않고 "삭 있는 것 같은데" 하고 넘어가면 원인을 그대로 두고 다른 곳을 뒤지게 됩니다.
4. 삭 상태를 봅니다. 세 가지를 확인합니다. 아예 없는가, 찢어졌는가, 한쪽이 벗겨져 들떠 있는가. 하나라도 해당하면 교체 대상입니다. 실리콘은 소모품이라 반복적으로 열을 받으면 결국 갈라집니다.
5. 핫엔드 체결 상태를 함께 봅니다. 삭을 확인하는 김에 핫엔드를 손으로 살짝 흔들어 유격이 있는지 보세요. 공식 문서는 설치 성공 기준을 "핫엔드가 흔들림 없이 단단히 고정된 상태"로 적고 있고, 버클이 쉽게 잠기지 않으면 노즐이 히팅 어셈블리에 평평하게 앉지 않았거나 히트싱크 정렬이 어긋난 것이라고 안내합니다. 이 접촉이 나쁘면 열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같은 오류가 납니다.
6. 다시 조립합니다. 삭을 씌울 때는 옆면까지 완전히 밀착시킵니다. 대충 걸쳐 놓으면 출력 중 진동으로 다시 벗겨집니다. 앞 커버는 아래쪽 모서리를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눌러 고정합니다.
7. 노즐 규격을 바꿨다면 화면에서 정보를 갱신합니다. 프린터 화면의 설정 → 유지보수 → 노즐에서 바꿉니다. 참고로 최신 뱀부 스튜디오에서는 이 값을 소프트웨어에서 수정할 수 없게 막아 두었습니다. 실제로 노즐을 갈지 않고 설정만 바꾸는 착각을 막기 위한 조치이므로, 변경은 프린터 본체에서 해야 합니다.
다른 기종을 쓰고 있다면 아래 참고 자료의 기기별 문서 목록에서 해당 기종 절차를 확인하세요. 뱀부랩은 A1 계열, X1 계열, P1 계열, H2 계열의 분해 절차가 서로 다릅니다. 기종별 구조 차이는 뱀부랩 라인업 정리에서 함께 다뤘습니다.
오류를 무시하고 그냥 출력할 수는 없을까?
당장 뽑아야 할 것이 있으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입니다. 결론부터 적으면 이 감지를 끄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이유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안전이고 하나는 더 현실적인 이유입니다.
이 감지는 성가신 알림이 아니라 안전장치입니다. 히터가 목표 온도를 맞추지 못하는 상태에서 계속 가열을 밀어붙이면 과열로 이어질 수 있어 펌웨어가 스스로 끊는 것입니다. 뱀부랩 프린터는 펌웨어가 닫혀 있어 사용자가 이 보호를 정식으로 해제할 방법도 없습니다.
그리고 껐다고 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이 오류는 실제로 온도가 목표보다 낮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라, 무시하고 진행하면 설정보다 차가운 상태로 쌓입니다. 층 사이가 제대로 붙지 않아 손으로도 쪼개지는 출력물이 나오기 쉽습니다. 몇 시간을 돌리고 버리게 되는 쪽이 오히려 손해가 큽니다.
대신 오류를 유발하는 조건 자체를 줄이는 방향은 가능합니다. 열을 빼앗기는 쪽이 원인일 때 쓸 수 있는 임시 조치입니다.
- 파트 쿨링팬 속도를 낮춥니다. 슬라이서에서 20~30% 부근으로 내려 출력해 봅니다. 앞 절의 판별 시험을 겸하는 방법이라 원인 확인과 임시 진행을 한 번에 할 수 있습니다.
- 노즐 목표 온도를 조금 낮춥니다. 유지해야 할 온도가 낮아지면 그만큼 여유가 생깁니다. 다만 필라멘트 권장 범위 아래로는 내리지 않습니다 — 그 밑에서는 압출과 층 접착이 함께 나빠집니다. 스풀 라벨에 적힌 범위 안에서만 조정하세요.
- 프린터 주변 바람을 막습니다. 창문, 냉방기, 선풍기, 환기구 근처라면 자리를 옮기거나 가려 줍니다. 개방형 기종은 주변 공기가 그대로 들어옵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임시입니다. 팬을 낮추면 오버행이 처지고 표면이 거칠어지는 대가를 계속 치르게 됩니다. 팬을 낮췄을 때 오류가 사라졌다면 그건 냉각 과다가 원인이라는 뜻이므로, 실리콘 삭을 바로잡아 원인을 없앤 뒤 팬 설정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편이 낫습니다.
삭이 멀쩡한데도 계속 뜬다면?
삭을 새로 씌우고 밀착까지 확인했는데도 같은 오류가 반복된다면 다음 순서로 내려갑니다. 비용이 적고 되돌리기 쉬운 것부터 두는 것이 원칙입니다. 한 번에 여러 곳을 손대면 나중에 무엇이 해결했는지 알 수 없게 됩니다.
| 순서 | 점검 대상 | 단서 |
|---|---|---|
| 1 | 핫엔드 안착·버클 체결 | 손으로 흔들었을 때 유격이 있음 |
| 2 | 핫엔드 내부 커넥터 | 발생이 무작위이고 재현되지 않음 |
| 3 | 히트싱크 쪽 쿨링팬 배선 | 팬 소음 변화나 회전 불안정이 동반됨 |
| 4 | 히터와 센서 사이 열전달 | 핫엔드를 분해한 이력이 있음 |
| 5 | 툴헤드 기판 | 위를 다 해도 재발 — 서비스 영역 |
2번 커넥터는 반드시 전원을 끄고 플러그를 뽑은 뒤에 만집니다. 화면을 잘못 건드리는 것만으로 히터가 켜질 수 있습니다. 3번 히트싱크 팬은 노즐 쪽 열이 위로 올라가는 것을 막는 팬이라 출력물을 식히는 파트 쿨링팬과 다른 부품입니다. 둘을 헷갈리면 멀쩡한 팬을 갈게 됩니다.
참고로 이 팬이 약해지면 필라멘트가 히트싱크 구간에서 물러져 걸리는 다른 증상이 먼저 나타나기도 합니다. 압출이 멎거나 딸깍 소리가 나는 쪽이 더 눈에 띈다면 노즐 막힘 진단과 압출 부족 진단 쪽을 먼저 보는 편이 빠릅니다.
언제 자가 수리를 멈추고 A/S로 가야 할까?
여기서부터는 부품을 갈아도 해결되지 않고, 잘못 만지면 더 나빠지는 영역입니다. 아래 신호가 보이면 분해를 멈추고 제조사 기술 문의로 넘기세요.
- 완전히 식은 상태인데 노즐 온도가 엉뚱한 값으로 표시된다. 만져서 차가운데 화면에 160도대가 떠 있다면 온도를 읽는 센서나 기판 쪽 문제입니다.
- 출력 중 온도 표시가 0도까지 급격히 떨어진다. 실제 온도가 아니라 신호가 끊긴 모습에 가깝습니다.
- 핫엔드를 새것으로 갈았는데도 같은 빈도로 재발한다. 커뮤니티에는 노즐과 히터를 모두 새것으로 바꾼 뒤에도 재발해, 제조사가 로그를 확인하고 툴헤드 기판 불량으로 판정한 사례가 있습니다.
- 탄 냄새, 변색, 녹은 커넥터가 보인다. 즉시 전원을 차단하고 사용을 중단하세요.
보증 기간이 남아 있다면 분해 전에 보증 조건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삭 확인이나 커넥터 재체결 정도는 일반적인 정비 범위지만, 그 이상으로 들어가기 전에 확인해 두면 나중에 곤란해질 일이 줄어듭니다.
한 가지 구분해 둘 것이 있습니다. 노즐 온도 오류와 히트베드 온도 오류는 다른 문제입니다. A1 계열에서 베드 쪽 온도 이상이나 간헐적인 전원 끊김이 함께 보인다면, 이는 히트베드 케이블과 관련해 별도의 안전 사안이 공지된 적이 있는 부분이라 자가 수리로 접근할 대상이 아닙니다. 해당 증상은 A1 히트베드 온도 이상 진단에 따로 정리해 두었고, 아래 참고 자료의 공식 리콜 공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증상들
"온도가 이상하다"는 느낌은 여러 원인에서 나옵니다. 아래는 이 글과 헷갈리기 쉬운 이웃 증상들입니다.
- 오류 없이 압출만 약해진다 — 온도 오류가 뜨지 않는다면 온도 유지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압출 부족 쪽을 보세요.
- 출력 초반은 멀쩡하다가 시간이 갈수록 나빠진다 — 열이 위로 올라가 필라멘트가 무르는 현상일 수 있습니다. 노즐 막힘에서 다룹니다.
- 층 사이가 갈라진다 — 온도가 낮거나 냉각이 과한 쪽입니다. 층 분리를 참고하세요.
- 겨울에만 유독 실패가 잦다 — 저온 환경 실패에 원인이 정리돼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을 줄이는 가장 값싼 방법은 정비 습관입니다. 노즐을 만진 뒤에는 반드시 삭을 다시 씌웠는지 확인하는 것을 절차로 만들어 두면 이 오류의 상당 부분이 애초에 생기지 않습니다. 정비 주기 전반은 3D프린터 유지보수 기초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참고 자료
- A1 핫엔드 교체 — 뱀부랩 공식 위키 (이 글의 A1 분해 순서와 버클·안착 기준의 출처)
- A1 시리즈 프린터 압출 이상 문제 해결 — 뱀부랩 공식 위키 (핫엔드 안착 불량과 압출 이상의 관계)
- HMS 홈페이지 — 뱀부랩 공식 위키 (네 자리 네 묶음 형식의 오류 코드 조회처)
- Nozzle temperature malfunction [0300 8008] — 뱀부랩 공식 커뮤니티 (이 코드에 대한 100편 이상의 사용자 사례와 해결 보고)
- A1 히트베드 케이블 리콜 공지 —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베드 쪽 온도 이상이 함께 보일 때 확인)
기기별 공식 문서 — 내 기계는 어디를 보나
- 뱀부랩 A1 · A1 mini — A1 핫엔드 교체 (앞 커버 분리 후 실리콘 삭 탈착 순서 포함)
- 뱀부랩 X1 시리즈 — X1 시리즈용 실리콘 삭 교체 가이드 (삭만 따로 교체하는 절차)
- 뱀부랩 P1 시리즈 — 전체 핫엔드 어셈블리 교체 가이드 (히터·센서를 포함한 통째 교체)
- 뱀부랩 H2 시리즈(H2D 포함) — H2D 핫엔드 교체 (좌우 노즐이 나뉘는 구조)
증상 기준으로 보고 싶다면 노즐 막힘 진단에서 출발해도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노즐 온도 오작동 오류는 왜 뜨나요?
히터가 고장났다는 뜻이 아니라, 프린터가 목표 온도를 유지하지 못하는 것을 감지해 스스로 가열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열을 만드는 쪽보다 열을 빼앗기는 쪽을 먼저 봅니다. 뱀부랩 공식 커뮤니티 사례에서 가장 많이 지목된 것은 노즐에 씌우는 실리콘 삭이 빠지거나 찢어진 경우였습니다.
화면에 뜬 0300-8008 뒤의 여섯 자리 숫자는 무슨 뜻인가요?
오류 코드의 일부가 아니라 발생 시각입니다. 191732라면 19시 17분 32초를 뜻합니다. 검색할 때 이 숫자를 함께 넣으면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앞의 0300-8008만 쓰세요.
실리콘 삭을 안 씌우고 써도 되나요?
권장되지 않습니다. 뱀부랩은 이 부품의 역할을 노즐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없거나 헐거우면 외부의 찬 공기가 온도 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낮은 온도 소재에서는 문제가 없다가 더 높은 온도를 쓰는 소재로 바꾼 뒤에 오류가 나타나는 사례가 많습니다.
삭을 새로 씌웠는데도 같은 오류가 반복됩니다.
핫엔드 안착과 버클 체결 상태, 핫엔드 내부 커넥터, 히트싱크 쪽 팬 배선 순으로 확인합니다. 한 번에 한 곳씩 손대야 무엇이 해결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커넥터를 만질 때는 반드시 전원을 끄고 플러그를 뽑은 뒤에 하세요.
언제 직접 고치지 말고 서비스에 맡겨야 하나요?
완전히 식었는데 온도가 엉뚱한 값으로 표시되거나, 출력 중 0도까지 급락하거나, 핫엔드를 새것으로 교체했는데도 같은 빈도로 재발한다면 센서나 툴헤드 기판 쪽 문제일 수 있습니다. 탄 냄새나 변색, 녹은 커넥터가 보이면 즉시 전원을 차단하고 사용을 멈추세요.
핫엔드와 스테인리스, 경화강은 어떻게 다른가요?
핫엔드는 부품 이름이고 스테인리스 스틸과 경화강은 그 부품의 재질입니다. 뱀부랩 공식 문서는 노즐과 핫엔드를 같은 말로 쓰는데, 히터와 온도센서, 히트싱크, 노즐 끝이 한 덩어리로 교체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방열핀이 검은색이면 경화강, 회색이면 스테인리스입니다. 경화강은 더 좋은 등급이 아니라 더 단단한 재질이라, 카본이나 야광처럼 마모가 심한 필라멘트를 쓸 때 고릅니다. 노즐 재질은 마모 속도를 정할 뿐 온도 유지와는 관계가 없어서, 재질을 바꾼다고 이 오류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