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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팅 용어 사전 — 입문자가 자주 막히는 말들

인필·리트랙션·Z오프셋·서포트·브림/라프트·노출·FEP·STL/3MF까지. 3D프린팅 입문자가 슬라이서와 커뮤니티에서 자주 마주치는 핵심 용어를 한국어로 1~2줄씩 풀고, 권장 수치와 점검 체크리스트까지 정리했습니다.

뽑로그 에디터·2026년 6월 27일·8분 읽기
3D프린팅 용어 사전 — 입문자가 자주 막히는 말들

3D프린팅을 처음 시작하면 출력보다 용어에 먼저 막힙니다. 슬라이서 설정창에는 인필·리트랙션·플로우 같은 영어 약어가 가득하고, 커뮤니티 답변에는 "Z오프셋 낮춰봐" "바텀 노출 늘려" 같은 말이 아무 설명 없이 나옵니다. 이 글은 FDM(필라멘트)과 레진(LCD/SLA) 양쪽에서 입문자가 가장 자주 검색하는 용어를 한 곳에 모아 1~2줄씩 풀이하고, 실제로 쓰는 권장 수치와 점검 순서까지 붙였습니다. 사전처럼 필요한 단어만 찾아 읽어도 되고, 처음부터 훑어도 됩니다.

표기 약속: 수치는 "흔히 쓰는 출발점"입니다. 기종·소재·노즐 지름에 따라 달라지므로, 내 환경 기준값은 직접 테스트로 확정하세요.

먼저 알아야 할 출력 흐름 용어

슬라이서(Slicer)

3D 모델 파일을 프린터가 이해하는 명령(G코드)으로 변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FDM은 큐라(Cura)·프루사슬라이서·오르카슬라이서(OrcaSlicer)·뱀부스튜디오, 레진은 차이투박스(Chitubox)·라이쳐(Lychee)가 대표적입니다. 같은 모델도 슬라이서 설정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STL / 3MF / OBJ

STL은 표면을 삼각형으로만 표현하는 가장 보편적인 모델 포맷으로, 색·단위·설정 정보를 담지 못합니다. 3MF는 그 한계를 보완해 색상·재질·인쇄 설정·여러 부품을 한 파일에 담을 수 있는 최신 포맷이며, 뱀부/오르카 계열에서 권장됩니다. OBJ는 색·텍스처를 담을 수 있어 풀컬러 모델 교환에 쓰입니다. 가능하면 STL보다 3MF로 주고받는 편이 정보 손실이 적습니다.

G코드(G-code)

슬라이서가 만들어낸 최종 출력 명령 파일입니다. "어디로 얼마나 빠르게 이동하고, 얼마나 압출하고, 온도는 몇 도로 유지하라"가 줄줄이 적혀 있습니다. 슬라이서 설정을 바꾸면 결국 이 G코드가 바뀝니다.

FDM(필라멘트) 핵심 용어

노즐(Nozzle)

녹은 필라멘트가 빠져나오는 끝부분. 표준 지름은 0.4mm이며, 0.2mm는 더 정밀하게(느리게), 0.6~0.8mm는 더 두껍고 빠르게 뽑습니다. 노즐 지름이 바뀌면 레이어 높이·라인 폭의 적정 범위도 함께 바뀝니다.

베드(Bed) / 히트베드

출력물이 쌓이는 바닥판입니다. 가열되는 히트베드는 첫 층 접착과 수축(워핑) 방지에 중요합니다. 베드 레벨링은 노즐과 베드 사이 간격을 전체적으로 고르게 맞추는 작업으로, 첫 층 실패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레이어 높이(Layer Height)

한 층의 두께. 작을수록 표면이 매끈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0.4mm 노즐 기준 흔한 값은 0.12mm(고품질)·0.2mm(표준)·0.28mm(빠름)입니다. 일반 원칙은 "노즐 지름의 25~75% 범위", 즉 0.4mm 노즐이면 0.1~0.3mm입니다.

인필(Infill)

출력물 내부를 채우는 밀도와 패턴입니다. 100%로 꽉 채우지 않고 보통 15~20%로 비워, 재료·시간을 아끼면서 충분한 강도를 냅니다. 장식용은 10% 이하, 하중을 받는 기능 부품은 40~60% 이상을 씁니다. 패턴은 그리드·자이로이드(균등 강도)·라인 등이 있습니다.

월(Wall) / 셸(Shell) / 펄리미터(Perimeter)

출력물의 바깥 벽 두께입니다. 보통 벽 2~3겹(라인 수 2~3)을 씁니다. 강도와 방수성은 인필보다 벽 두께가 더 크게 좌우하는 경우가 많아, 단단함이 필요하면 인필을 올리기 전에 벽을 먼저 늘리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리트랙션(Retraction)

노즐이 빈 공간을 이동할 때 필라멘트를 살짝 뒤로 당겨 흘러나옴을 막는 동작입니다. 부족하면 거미줄 같은 스트링잉(stringing)이 생깁니다. 출발점은 직결식(다이렉트) 0.5~2mm, 보우덴 방식 4~7mm이며, 속도는 25~45mm/s 부근에서 조정합니다.

플로우(Flow) / 압출 배율

슬라이서가 계산한 압출량 대비 실제로 얼마나 내보낼지의 비율(%)입니다. 100%가 기본이며, 표면이 비치거나 약하면 살짝 올리고, 뭉치고 거칠면 살짝 내립니다. 보통 ±5% 안에서 미세 조정하며, 그 이상 벗어나면 압출기 캘리브레이션(E스텝)을 의심합니다.

Z오프셋(Z-Offset)

노즐 끝과 베드 사이의 첫 층 간격을 미세하게 보정하는 값입니다. 첫 층이 베드에 안 붙으면 음수 방향(노즐을 더 낮춤)으로, 첫 층이 눌려 번지거나 노즐이 긁으면 양수 방향으로 조정합니다. 보통 0.01~0.05mm 단위로 미세하게 움직입니다.

서포트(Support)

허공에 뜬 부분(오버행)을 받쳐주는 임시 구조물로, 출력 후 떼어냅니다. 일반적으로 오버행 각도 45~50도를 넘으면 서포트가 필요합니다. 트리(나무) 서포트는 가지처럼 뻗어 재료를 아끼고 제거가 쉬운 편입니다.

브림(Brim) / 라프트(Raft) / 스커트(Skirt)

모두 첫 층 접착·점검을 돕는 보조 구조입니다. 스커트는 출력물 주위에 떨어져 그려지는 윤곽선으로, 압출이 정상인지 예열·확인용입니다. 브림은 출력물에 붙는 납작한 테두리로 바닥 접착 면적을 넓힙니다. 라프트는 출력물 아래 전체에 까는 받침판으로, 휨이 심한 소재나 울퉁불퉁한 베드에서 유용하지만 바닥면이 거칠어집니다.

워핑(Warping) / 엘리펀트 풋

워핑은 식으면서 수축해 출력물 모서리가 베드에서 들뜨는 현상으로, ABS·ASA에서 특히 잘 생깁니다. 엘리펀트 풋은 반대로 첫 층이 무게·열에 눌려 바닥이 코끼리 발처럼 퍼지는 현상이며, 첫 층 높이·Z오프셋·베드 온도로 잡습니다.

레진(LCD/SLA) 핵심 용어

노출(Exposure) / 노출 시간

레진을 한 층 굳히기 위해 UV 광을 비추는 시간(초)입니다. 너무 짧으면 층이 덜 굳어 떨어지고, 너무 길면 디테일이 뭉치고 부풀습니다(오버큐어). 적정값은 레진·프린터마다 달라 노출 테스트로 찾는 것이 정석입니다.

바텀 레이어(Bottom Layer) / 바텀 노출

출력 맨 아래 몇 개 층을 플랫폼에 단단히 붙이기 위해 일반 층보다 훨씬 길게 노출하는 구간입니다. 흔히 바텀 층수 4~8장, 바텀 노출은 일반 노출의 여러 배(예: 일반 2~3초일 때 바텀 25~40초)로 잡습니다. 출력물이 통째로 베드에서 떨어지면 이 값을 먼저 점검합니다.

FEP / nFEP 필름

레진 트레이(VAT) 바닥에 깔린 투명 이형 필름입니다. UV는 통과시키되 굳은 층은 잘 떨어지게 합니다. 소모품이라 흐려지거나 늘어나면 교체하며, 보통 수십 회~수백 회 출력 후 상태를 보고 교체합니다. nFEP는 박리력이 낮아 더 잘 떨어지는 개량 필름입니다.

리프트 속도 / 리프트 거리

한 층을 굳힌 뒤 플랫폼이 위로 들어올리는 속도와 거리입니다. 너무 빠르면 출력물이 FEP에서 떨어지며 뜯기거나 흡착력으로 실패합니다. 큰 평면·대형 출력일수록 리프트 속도를 낮춰 안정시킵니다.

서포트 / 라프트(레진)

레진은 보통 모델을 비스듬히 기울여 서포트로 띄워 출력합니다. 빨판처럼 흡착되는 면을 줄이고 디테일 면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FDM의 라프트와 비슷한 베이스 받침 위에 서포트가 올라가는 구조가 일반적입니다.

후경화(Post-Curing) / 세척

레진 출력물은 뽑은 뒤 알코올(IPA) 등으로 세척해 표면의 미경화 레진을 씻고, UV로 한 번 더 굳히는 후경화를 거쳐야 완전한 강도가 납니다. 후경화가 과하면 부서지기 쉬워지므로 권장 시간을 지키세요.

온도·접착 관련 자주 보는 말

  • 노즐 온도(핫엔드 온도): PLA 190~220도, PETG 230~250도, ABS 230~250도가 흔한 출발점. 같은 소재도 브랜드별로 권장값이 다릅니다.
  • 베드 온도: PLA 50~60도, PETG 70~80도, ABS 90~110도 부근. 첫 층 접착과 직결됩니다.
  • 쿨링(팬): PLA는 강하게(오버행 품질↑), ABS·ASA는 약하게(워핑·갈라짐 방지). 소재에 따라 정반대로 씁니다.
  • 스트링잉: 이동 중 새어나온 실 같은 잔여물. 리트랙션·온도·이동속도로 잡습니다.

입문자 점검 체크리스트

증상이 생겼을 때 어떤 용어를 만져야 하는지 빠르게 연결해 보세요.

  1. 첫 층이 안 붙는다(FDM): 베드 레벨링 → Z오프셋(음수 방향) → 베드 온도 → 브림 추가 순으로 점검.
  2. 거미줄(스트링잉): 리트랙션 거리/속도 → 노즐 온도 5~10도↓ → 이동속도↑.
  3. 벽이 약하거나 비친다: 벽(월) 라인 수 +1 → 플로우 소폭↑ → 레이어 높이 낮추기.
  4. 오버행이 처진다(FDM): 서포트 추가 → 쿨링 팬↑(PLA) → 출력 방향(기울이기) 변경.
  5. 출력물이 베드에서 통째로 떨어진다(레진): 바텀 노출/바텀 층수↑ → 빌드플레이트 레벨링 → FEP 장력 확인.
  6. 레진 디테일이 뭉치거나 부푼다: 노출 시간↓ → 노출 테스트로 적정값 재탐색.
  7. 레진이 자꾸 FEP에 들러붙는다: 리프트 속도↓ → FEP 상태(흐림·찢김) 확인·교체 → 서포트로 흡착면 줄이기.

요약

용어는 결국 "어떤 증상을 어떤 설정으로 잡느냐"의 지도입니다. FDM은 레이어 높이·인필·벽·리트랙션·Z오프셋·서포트 여섯 개만 손에 익혀도 대부분의 출력을 다룰 수 있고, 레진은 노출·바텀 노출·서포트·후경화가 성패의 핵심입니다. 이 글의 수치는 출발점일 뿐이니, 내 기종과 소재에 맞는 값은 작은 테스트 출력으로 직접 확정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막히는 용어가 나오면 이 사전으로 돌아와 증상→설정 연결만 다시 확인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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